홍대새교회 반박에 삼일교회 및 SNS커뮤니티 “역공”

▲ 삼일교회 홈페이지 캡쳐

최근 자신이 개척한 홍대새교회 성도 명의의 성명을 통해서 잘못은 있었으나 알려진 것처럼 구강성교는커녕 성추행이라고 할 수도 없는 정도의 미미한 사건이었다며 억울함을 주장함에 따라 진실 공방이 예상됐던 전병욱 목사 성추행에 대한 진실게임이 본격화됐다.

성추행 문제가 불거지자 전병욱 목사를 사임시킨 삼일교회와 페이스북 ‘전병욱 목사 면직 청원 서명 페이지’가 본격 대응에 나선 것이다.

먼저 삼일교회(송태근 목사)는 28일 교회 홈페이지에 '전임 (전병욱)목사 (성추행)사건에 대한 Q&A‘ 코너를 개설했다.  (삼일교회 홈페이지 바로가기)

전임 목사 사건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이에 사건의 진실을 바로 알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중 성도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내용에 대한 답변을 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주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이에 삼일교회는 △전임 목사의 사임 이유 △사건 당시 교회의 대응 △피해자들이 전병욱 목사를 형사법으로 고소하지 않은 이유 등의 질문과 그에 대한 교회의 답을, 관련 자료 등을 첨부해 게시했다.

특히 삼일교회는 ‘피해자들이 전병욱 목사를 형사법으로 고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홍대새교회 측이나 전임목사를 지지하는 이들이 이야기 하듯 '피해가 경미해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2013년 6월 19일 '친고죄 폐지'가 되기 전까지는 성폭력과 관련된 고소는 피해자가 직접 고소를 해야 하는 친고죄였고, 공소시효가 사건 발생이후 1년밖에 안 남았을 뿐 아니라 믿고 신뢰했던 목사에게 끔직한 추행을 당한 충격에 당황하고 고민하며 어떻게 할지 몰라 고심하다가 공소시효를 놓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삼일교회의 설명이다.

삼일교회는 “피해자들이 공소시효가 지나 사회법으로 고소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병욱 목사측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자숙하고 회개하기는커녕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피해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더욱 뻔뻔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페이스북 커뮤니티 ‘전병욱 목사 면직 청원 서명 페이지’ 운영진은 전날(27일) 홍대새교회의 성명에 대한 답변을 홈에 올렸다.

운영진은 “홍대새교회에서 증거라고 내놓은 것은 성추행 본질과는 상관없는 꼬투리 잡기 수준의 것”이라면서 홍대새교회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커뮤니티 바로가기)

특히 ‘성중독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적 없다면 전 목사는 성중독이 아니라고 한 주장에 대해서는 “‘성중독 치료비’로 항목을 쓰기에는 너무 부끄러운 부분이기 때문에, ‘기타예우’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반박문 전문이다.


한 분이 홍대 새교회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는데 삼일교회는 아무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과 동시에 홍대새교회의 성명에 대한 답변을 올립니다.

홍대새교회에서 증거라고 내놓은 것은 아래의 것입니다.
(성추행 본질과는 상관없는 꼬투리 잡기 수준의 것입니다)

1. 2년 개척금지와 관련하여 길자연 목사의 자필이 있는 문서
2. 성중독 치료비를 '기타예우'로 적시한 나원주 장로의 문서
3. 유ㅇㅇ 자매 성추행 건의 허위를 알리기 위한 지ㅇㅇ 기자의 이메일 등

1. 2년 개척 금지와 관련한 길자연 목사의 자필 문서에 관하여

홍대새교회가 제시한 문서는 전병욱 목사의 이의 신청에 삼일교회가 답변한 문서입니다.
삼일교회 당회가 전병욱 목사의 2년/수도권 개척금지를 약속했다고 하자, 길자연 목사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전병욱 목사에게 연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병욱 목사로부터 '자신은 그런 약속을 한 일이 없다'는 답변을 듣게 됩니다.
자신이 임시당회장이 되기 이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길자연 목사가 확인한 것은 아니니 그 아래에 '확인한 바 없다'라고 글을 쓴 것입니다.

그리고 홍대새교회가 제시한 문서에는 분명히 2년간의 생활비가 계산되어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오히려 분명히 2년 동안은 개척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합의한 증거입니다.

2. 성중독 치료비를 '기타예우'로 적시한 나원주 장로의 문서.

나원주 장로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나원주 장로는 그 당시 전병욱 목사가 분명히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당회 회의에서 이 부분을 이야기 하고 다른 장로들도 동의하여 치료비를 책정했다고 합니다. 단, '성중독 치료비'로 항목을 쓰기에는 너무 부끄러운 부분이기 때문에, '기타예우'로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나원주 장로는 전병욱 목사로부터 미국 치료센터에 다녀오겠다는 전화를 받은 기억이 확실하다고 하였습니다.

3. 유ㅇㅇ 자매 성추행의 허위성에 대하여

저희가 유ㅇㅇ 자매의 성추행에 대해 자료를 취합하여 확인한 결과, 성추행 사건 자체가 있었음은 명확합니다.
(피해자의 직접 진술이 있는 녹취록 : 40 분 가량 존재)

삼일교회에서는 블로거 A씨와 지ㅇㅇ씨를 '삼일교회 교역자를 포주로 표현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였고, 검찰은 지ㅇㅇ씨와 블로거에게 벌금 구형을 하였습니다. 이로인해 피해자까지 2차 피해가 가는 것을 막기위해 블로거 A씨와 지ㅇㅇ 씨는 삼일교회와 합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유ㅇㅇ 자매가 위의 고소 건에서 '포주' 라는 표현에 대해 동의를 해 주었고, 이에 따라 유ㅇㅇ 자매 역시 고소를 당할 것 같아, 심리적 부담을 안고 연락을 끊었는데, 이 일로 유ㅇㅇ 자매는 피해자이면서도 오히려 거짓말장이가 되어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지ㅇㅇ 씨의 이메일과 같은 증거는 고소에 대한 합의용이지, 성추행 피해 자체를 부정한 문서가 아닙니다.

위와 같이 홍대새교회가 내 놓은 문서들은 성추행 자체에 대한 반박 증거는 없고, 그 와중에 일어난 사건들로 본질을 훼손하려는 꼬투리 잡기 식의 증거 뿐입니다.

이에 반하여,
현재 전병욱 성추행 사건의 증거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물론, 피해자의 신변보호를 위해 전체 공개할 수는 없으나 일부는 피해자 '일부'의 동의를 얻고 언론을 통해 방영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37vlx6qvH0
https://www.youtube.com/watch?v=E24nFm-RBJw

1. 직접적 사임의 발단이 된 성추행 사건 피해자1 직접 진술
2. 피해자1- 전병욱 목사간 통화 녹취
3. 피해자2 의 직접 진술 녹취
4. CBS 의 공식 피해자3 인터뷰
5. 피해자4 직접 피해 진술 (서면)
6. 피해자5,6,7,8,9 (구두)
7. 여성의 전화에서 상담하고 확인한 내용

전병욱 목사가 실제 육성을 통해 피해자에게 범죄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고, 피해자가 울면서 '하나님께 데려가 달라'고 부르짖는 언론 인터뷰가 있는데, 더군다나 이와 같은 일이 한 두 건이 아닌 상황에서 어떻게 이 모든 일을 허위와 날조라고 주장할 수 있는지 그 용기가 너무 대단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