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화 목사, 한교연 주최 ‘한반도화해평화통일포럼’서 제언

평화통일기독인연대 상임대표이기도 한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는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으로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평화목회’ 추구”를 제언해 관심을 모은다.

▲ 3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의 포럼 모습 (우측 두 번째가 박종화 목사)

“한반도 통일이 담아야 할 기본 가치와 목표… 평화”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은 3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광복 70년, 분단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를 주제로 한반도화해평화통일포럼을 열었다.

‘한국교회, 한반도 화해ㆍ평화ㆍ통일 어떻게 준비할까“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는 한반도의 통일을 향한 과정과 절차 및 해법의 범위가 복잡해져 가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박 목사는 “통일을 목표로 하는 한반도 평화의 성격과 틀이 작게는 동북아, 동아시아, 나아가 아시아 및 세계평화 심기의 한축으로서 기능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민족 내적인 차원과 국제 협력의 차원이 지금처럼 긴밀한 관계 속에서 다뤄져야 했던 시절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한국교회는 이미 통일을 이룬 독일의 통일에 기여한 독일교회의 교훈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 이전, 동서독 교회가 자매결연을 해 동독교회 예산의 절반정도를 서독 측 교회가 지원하고 절기만 되면 버스나 트럭에 온갖 선물 꾸러미를 가득 싣고 동독을 방문한 것 같은 적극적 ‘교류협력’과 동독의 니콜라이교회를 중심으로 전개된 평화기도회 같은 ‘기도운동’ 등을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으로서 박 목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평화목회’ 추구”를 제언했다. 한반도의 통일이 담아야 할 기본 가치와 목표가 평화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박 목사는 “우리 교회는 ‘평화목회’ 속에 남북한의 안정과 복리만이 아니라 동북아 내지는 동아시아의 안정과 복리를 담아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자로 부름 받고 보냄 받은 교회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우리 교회들의 ‘평화목회’ 속에 이미 시작된 통일을 부분적으로나마 맛보고 나누는 일 곧 인도주의 차원의 교류협력은 끊임없이 지속돼야 한다”며 “설령 정부 당국끼리의 부정적 대결과 갈등이 상황에서라도 인도주의적 지원은 ‘단절 속의 연속’의 모습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종화 목사 외에 황부기 통일부 차관과, 한헌수 숭실대 총장,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통일’을 주제로 발제를 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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