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 결정 관련 성인 65% 합법화 예상

동성혼 합법화 이슈를 판가름 낼 미국 연방대법원의 결정 예정 날짜가 6월 하순으로 바짝 다가왔다. 대다수 미국인들이 동성혼이 합법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변절자 논란이 뜨겁다.

토니 캠폴로 목사가 동성혼 지지를 선언하자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 편집장을 지낸 데이비드 네프도 이에 동참했다.

▲ 동성혼을 지지하는 토니 캠폴로 목사(ⓒhttp://cowgernation.com 캡처)와 데이비드 네프(ⓒhttp://www.internetmonk.com)
이에 CT 현 편집장 마크 갤 리가 CT를 대리하여 낸 반박성명에서 네프의 변절에 유감을 표했다.

앨 몰러 박사(남침례교신대원 총장)는 “성경과, 결혼 및 성도덕에 관한 성경적 가르침에 충성의 다짐을 하든가 아니면 세상의 성 혁명에 충성을 다하든가 해야 한다.”며 개탄했고,

로버트 개그논 교수(피츠버그신대원 신약학)는 친 LGBT 정치인들에게 표를 던지고 쓴 열매를 거두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지금이라도 우리 자녀를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을 하라고 역설했다.

미국 공중종교연구소(PRRI)가 6월 11일 발표한 최신 조사에 따르면 애당초 동성혼 합법화를 선호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80%, 반대자들 가운데서는 47%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미국 성인들의 65%가 그렇게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대법이 일부 주정부의 현 헌법대로 동성혼 금지령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은 25%에 불과하며, 나머지 10%는 아무 의견도 밝히지 않았다.

연방대법의 최종판결을 기다리는 대중은 그러나 이제 더 복잡한 새로운 이슈를 묻고 있다. 즉 동성애자(LGBT)들의 직장에서나 주택 배당, 기타 공공 혜택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전국적인 법령도 필요할 것이냐, 그렇다면 그런 ‘차별금지법’에 대한 종교계 예외 면제의 배려도 있게 되느냐는 것이다.

전체 응답자들 가운데 69%의 사람들은 차별금지를 지지하며, 업주가 자기 종교신앙에 따라 동성애자 고객에 대한 서비스 거부를 금지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60%이고 거부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34%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백인계 신자들의 63%가 차별금지로부터 면제를 반대하고 있다. 아마도 과거 인종차별을 당한 사람들이 또 다른 차별을 받고 싶지 않다는 의미일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들의 65%는 동성애자인 가족 친지 친구를 두고 있다고 응답했고, 35%는 양성애자 지인을 두고 있다고 했으며, 11%는 성전환자인 누군가를 안다고 답했다. 그런 사람들은 특히 젊은 밀레니엄 세대에 훨씬 많이 분포돼 있다.

이런 차제에 교계 칼럼니스트 앨 몰러 박사는 ‘복음주의자들은 어느 쪽? 더 숨을 곳이 없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이제는 복음주의자들은 토니 캠폴로 목사처럼 동성혼 합법화로 가든지 아니면 정반대의 길로 걸어가 박해를 받든지의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계 웹매거진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창간초 지녔던 성경적 입장을 계속 지켜오면서 금번 동성혼도 지지하지 않아온 데 비해, 한때 CT 편집장을 지낸 데이비드 네프가 캠폴로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최근 급선회했다. 네프는 “동성애자 크리스천들의 윤리적 책임은 지속적 언약의 파트너십 형성”이라며 “교회는 전통 결혼을 강화해야 하는 것과 똑같이 파트너십 동성애자들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프의 성명이 소셜미디어상에 오르자마자 마크 갤리 현 편집장은 CT를 대리하여 낸 반박성명에서 “네프의 급전환 입장에 놀라움과 실망,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우리가 슬픈 까닭은 성경은 분명 하나님이 오직 한 남자와 한 여자로서만 가장 친밀한 언약관계로 의도하셨다고 가르침을 굳게 믿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갤리 편집장은 또 세계 크리스천들 대다수(약 20억)는 “이 결혼의 참 정의에 대한 무너지지 않는 기독교적 증언과 함께 서 있다.”면서 일부 동료 복음주의자들이 이 문제에 관하여 변절하여 세속의 흐름에 동참하는 것에 유감을 표하며 “이처럼 향후 성윤리에 관하여 줄줄이 입장전환을 할 사람들이 많을 터이기에 계속 유감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갤리 편집장은 그렇더라도 “우리는 겁내거나 절망하지 않으며, 변절자들을 단죄하거나 그들을 멀리 할 충동을 느끼지도 않을 것이다.”고 말하여 다소 유보적인 선을 그었다. 몰러 박사는 이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모든 복음주의 신자들, 회중, 교단, 단체는 이제 답변을 해야 할 결정적인 순간이라며 “숨을 곳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밖에도 동성혼지지 쪽으로 선회한 ‘변절 복음주의자’들은 <소저너> 대표이자 중도주의자인 짐 월리스(2013년 발표), 데이비드 거쉬(2014년) 등이 있다. 이에 대하여 랜덜 밸머 교수(다트머스대 역사학)는 복음주의권 안에서 동성혼에 대한 태도 천명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근래 친동성애적 쪽으로 선회한 교회는 테네시주 그레이스포인트교회, 시애틀의 이스트레이크커뮤니티교회, 샌프랜시스코의 시티교회 등이 있다.

▲ 동성혼을 반대하는 앨 몰러 박사(ⓒhttp://zackhunt.net 캡처)와 로버트 개그넌 박사(ⓒhttp://issuesetc.org 캡처)
몰러 박사는 이 중대한 도덕적 결단은 회피나 얼버무림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모든 목회자, 모든 교회, 모든 교계 단체는 성경과, 결혼 및 성도덕에 관한 성경적 가르침에 충성의 다짐을 하든가 아니면 세상의 성 혁명에 충성을 다하든가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몰러 박사는 또 이 성 혁명은 동성혼으로 시작된 것도, 그것으로 끝날 것도 아니다면서 하지만 결혼은 오늘날의 가장 중대한 이슈이고 그에 대한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고 엄숙히 선언했다.

이 시련의 시기에 크리스천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헌신한 크리스천들은 최대의 온정과 확신을 모아야 할 부름을 받았다는 그는 그러나 참된 온정은 결코 성경적 권위를 포기하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재정의로 이끌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몰러 박사는 향후 기독교권과 복음주의자들 심지어 같은 교회 교우들 사이에도 관계 단절과 결별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것은 슬픈 실제이지만 에둘러 갈 딴 길이 없다고 말했다. “아무도, 특히 지도층의 그 누구도 이 이슈의 레이더망 아래로 슬며시 빠져 날아갈 수 없습니다.”고 덧붙인 그는 “당신도 대답할 준비가 되었나요?”라고 물었다.

<뉴스전뉴스>(BIN)도 최근 사설에서 일년전 복음주의자들과 교회들이 곧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 선택을 요구받을 것이라고 예고한 사실을 상기하고, 한때나마 복음주의를 지향했던 캠폴로나 네프가 방향 선회를 한 데 대해 금석지감을 표했다.

BIN은 그렇다고 당장 복음주의권의 분열이나 상호절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동성애만 유난히 더 큰 죄로 단죄하는 복음주의권 일각의 분위기에 다소 쐐기를 박는 논조다. 이 사설은 또 비록 동성애자, 동성혼 커플에게라도 크리스천의 온정을 계속 유지해야 하지만 동성애에 관한 분명한 성경의 가르침을 거부하는 사람은 “복음주의 진영을 아예 떠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6월말 미 연방대법원의 동성혼 합법화 여부 판결에 따라 미국 교계 특히 복음주의권 안에서의 ‘희비쌍곡선’과 입장과 견지의 미묘한 차이의 엇갈림은 거국적 내지 국제적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6월도 ‘LGBT 프라이드의 달’로 선언한 백악관 성명에서, 동성애 행동에 대한 모든 반대에다 ‘편견’ 딱지를 붙임으로써 사실상 전통적인 기독교인들을 한데 싸잡아 ‘광신자’와, 성의 다양성 이데올로기의 적으로 몰아댔다. 오바마 대통령은 “LGBT 개인들이 우리 국가 사회의 씨줄과 날줄을 이룬 자랑스러운 유산을 축하한다.”며 “모든 미 국민들이 어느 곳에서든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제거하고 미 국민들의 위대한 다양성을 즐기기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의 모든 어린이가 국가에서 동성애자들을 지원함을 알면서 자라는 사회를 이루도록 계속 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경과 동성애 관행>의 저자인 로버트 개그논 교수(피츠버그신대원 신약학)는 “LGBT 아젠다를 내세운 정치인들에게 표를 던진 신자들이 그 쓴 열매를 거두고 있다.”고 비평하고, “이 위대한 공화국의 자유시민으로서의 우리의 권리 행사를 보호하기에는 이제 너무 늦은 시각이다.”면서 “그나마 아직 할 수 있을 때 우리 자녀를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을 하라.”고 제언했다.

[본지 제휴 <교회와신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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