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59)

사람이 살아가면서 웃을 일만 있습니까?

소리 내어 울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집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부모, 대학 준비하는 재수생을 둔 집사님, 한사코 신앙을 가로막는 남편.

단칸방에서 월세 올려주어야 해서 고민하는 가정, 미래에 대한 불확실 때문에 고민하는 개척교회 목사님, 작은 감기로 질병을 두려워하는 분의 문자 등등...

참 많은 일들을 만납니다. 그럴 때마다 사람에게 있는 강함도, 약함도 함께 봅니다.

하늘땅교회는 다 잘해내고, 다 풍성하고, 다 승리하지 못해도 그냥 교회이기에, 주님의 교회이기에 올 수 있는 교회였으면 좋겠습니다.

빈손으로 와서 가슴에 채울 수 있는 사랑이 넘치는 교회, 두려움 대신 용기를 얻고 가는 교회, 소리 내서 울어도 편안한 교회이길 소망하며, 우리의 성숙함과 여유를 바라고 있습니다.

먼저 긍정할 수 있다면,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영혼을 얻고, 나 자신을 얻습니다. 세속적인 관계가 아니었으면 합니다.

우리 스스로 주님의 사랑이 끈이 되어 맺어진 만남 되어, 그 어떤 것으로부터 자유 할 수 있는 신앙의 깊이와 넓이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먼저 중심을 잘 지켜야 할 때입니다. 두려움은 우리를 앗아갑니다. 온 국민이 지금 두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이때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그 두려움을 들어주고 소망으로 바꾸어 주는 힘, 믿음으로 승리하는 비결을 전해주는 힘, 복음만이 모든 것을 이겨내는 에너지임을 전하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렇기에 두려움의 높은 담을 우리가 먼저 헐 수 있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는 바다 물결을 보고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물결을 일으키는 바람이 어디서 부는지를 조용히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합니다.

소리 내 우십시오. 두려움, 외로움, 허전함, 목마름, 은혜, 넘침, 자유, 해방으로 인해서 울어보십시오. 혼자가 아닙니다. 주님 앞에서 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누구의 눈도 의식할 필요 없습니다.

주님은 상한 심령으로 드리는 예배를 기뻐하십니다. 매일 주님 앞에 설 때마다 눈물을 가지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주님 앞에 털어놓을 수 있는 시간이 예배였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앞에 설 때마다 주의 얼굴을 대면하며 주의 말씀으로 일어나길 간절히 사모하길 원합니다. 그냥 드리는 예배 되지 말고 시원하게 울고 가는 예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