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48)

벌써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어제는 한 성도님의 그림 전시회에 가서 겨울철 눈이 내려앉은 어느 산자락의 개울가를 보고 감상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버들가지에서 눈망울이 필 것 같습니다.

한 주 깊은 몸살을 앓고 일어났더니, 겨울을 이겨내고 봄이 찾아온 듯합니다.

우리의 몸은 정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받은 만큼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것이 사랑받은 만큼 자라고 성숙해지는 것은 똑같습니다.

자녀 역시 부모의 사랑을 받은 만큼 세상을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사랑은 경험한 만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께서 세우신 교회는 더 그렇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사람의 생명은 사랑을 통해서만 완성됩니다. 날마다 교회는 사랑만큼 성장하고 성숙합니다.

교회가 세상만도 못한 것은 사랑이 식었기 때문입니다. 에베소교회 역시 책망 받은 이유가 있다면 사랑이 식었습니다. 이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라 성도가 스스로 교회로 세워지고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세상을 섬길 때 온전해 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는 세상과 관계없는 담을 쌓고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게 됩니다.

교회는 은혜 받는 곳이기도 하지만 은혜 받은 성도들이 그 은혜를 나누는 자기 신앙의 지표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은혜가 교회와 상관없다면 그것은 거짓에 속는 것입니다.

한 주도 주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은혜들이 교회 안에서 나눠지길 기도합니다. 자기만의 이야기가 관계 속에 자꾸 나눠지면 사랑이 되고, 은혜가 되고, 기도가 됩니다.

하늘땅교회가 처음부터 성도가 자발적 신앙과 공동체의 책임을 가지고 먼저 뜨겁게 사랑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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