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50여명 참석… 봉수교회 담임 목사 사회, 기감 감독회장 설교

WCC 부산 총회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성명서의 제안과 보세이 국제협의회의 제안들을 실천하기 위한 과정인 ‘한반도 정의와 평화, 화해를 위한 에큐메니칼 순례’의 첫 여정이 시작됐다.

▲ 남 이은선 교수(우)와 북 김혜숙 목사의 공동기동문 낭독 모습 (사진 제공 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이 지난 6월 보세이 협의회 이후, 세계교회가 합의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8.15 공동기도주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남북공동기도회를 평양 봉수교회에서 개최한 것이다.

기도회를 위해 NCCK는 회원교단, 회원기관, 여성대표, 청년대표를 포함한 19명의 대표단을 구성 13일부터 16일까지 평양을 방문했다.

특히 WCC 부산총회와 보세이 협의회에서 주요하게 논의된 바 있는 남북교회의 여성과 청년의 교류확대를 위해 여성과 청년대표 각 2명씩 참가했다. 조그련에서도 여성이 참여 앞으로 남북여성교류의 가능성을 모색했고, 남북청년의 교류

와 협력, 통일운동 등에 대해 논의했다.

송철민 목사(봉수교회 담임)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환영사를 전한 강명철 조그련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평양을 방문한 교회협 대표단을 환영하며, 그동안 자주 만남의 기회 갖지 못했지만 우리의 마음은 주 안에서 하나로 묶여있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또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화평케 하는 자들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우리들이 진행하는 공동모임이 하나님께 상달돼서 하루속히 이 땅에 하나님의 참된 평화와 통일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 기장 박동일 총회장 집례로 진행 중인 성찬식 모습 (사진 제공 NCCK)

답사에 나선 김영주 NCCK 총무는 “식민지 지배 벗어난 뜻 깊은 이날에 남북교회가 함께 모여 민족의 화합과 평화통일을 위한 공동기도회 가진 것 뜻 깊다”면서 “진정한 해방은 남북의 평화통일이 이루어질 때에야 완성된다는 것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무는 이어 “에스겔 선지자가 남북 이스라엘이 하나로 합쳐지고 이스라엘 회복되는 환상을 봤듯이 우리가 이 예배 통해 그 환상 보길 기대하며, 내가 하나이듯 너희도 하나가 되라는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 따라 우리도 하나 되는 감격을 맛보자”고 밝혔다.

전용재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은 에스겔 37장 15~23절 말씀을 본문으로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라는 주제로 설교를 했다.

특히 전 감독은 남유다 북이스라엘로 갈라진 민족이 하나님의 손에서 하나가 되듯,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나라도 하나님의 손에서 하나가 될 것임을 믿으며, 아울러 통일을 위해 더 많은 교류와 협력, 화해 등 우리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박동일 총회장(한국기독교장로회)의 집례로 진행된 성만찬은 남북교회가 공동으로 배병배잔을 하였으며, 이 성만찬을 통하여 주님 안에서 화해를 이루고 하나 되는 체험을 했다.

이어서 이은선 교수(세종대)와 김혜숙 목사(조그련)가 이미 합의한 바 있는 ‘8.15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을 함께 낭독했으며, 봉수교회 성가대의 찬양과 교회협 대표단의 찬양이 있었다.

이후 조헌정 목사(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남부원 사무총장(한국YMCA전국연맹), 차경애 회장(한국YWCA연합회)의 축사가 있었고, 강명철 위원장의 축도로 기도회를 마쳤다.기도회 후에는 평양신학원과 새롭게 단장한 칠골교회를 방문했다.

▲ 기도회 후 봉수교회 앞에서의 촬영 모습 (사진 제공 NCCK)

▲ 평양신학원 앞에서 기념촬영한 방북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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