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독교 저술가이자 목회자였던 찰스 R. 앤갤(Angell)의 책 『Shields of Brass』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웃집 아저씨와 사이가 너무 안 좋았던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저씨를 골탕 먹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다음 날 시장에 가서 제일 지독한 잡초 중 하나인 존슨그라스(Johnson grass) 씨를 잔뜩 사서 밤 몰래 이웃집 아저씨 밭에다가 뿌렸습니다.

잡초는 급속히 자라 퍼지게 되었고 아무 영문도 모르는 아저씨는 날마다 잡초를 제거하느라 땀 흘리며 고생해야 했습니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지 못하는 아저씨를 바라보면서 청년은 절로 콧노래가 나왔습니다. 원수 갚은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3년이 지나 청년이 20살이 되었습니다. 한 여인과 연애하게 되었는데 하필 사랑에 빠진 상대가 이웃집 아저씨 외동딸이었습니다. 결혼 후 이웃집 데릴사위로 들어가 살게 되었는데 장인이 사위를 불러다 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내 힘으로 농사짓는 것이 너무 힘드니 자네가 앞으로 농사를 짓게!”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었습니다. 자기가 뿌린 씨를 자기가 거두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심으며 살아갑니다. 선행을 심거나 악행을 심습니다. 사랑을 심거나 미움을 심습니다. 고운 말을 심거나 저주의 말을 심습니다. 중요한 것은 때가 되면 반드시 거두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야곱은 젊은 시절 축복을 가로채기 위해 거짓말로 형 에서와 아버지 이삭을 속였습니다. 이후 야곱의 삶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삼촌 라반의 거짓말에 속아 마음에 품고 있던 라헬이 아닌 그녀의 언니 레아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훗날 아들들의 거짓말에도 속아 요셉이 짐승에 물려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절망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남을 속이면 자기도 속게 됩니다.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은 어떻습니까? 친구 다윗이 아버지에게 쫓길 때마다 그가 목숨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나중에 다윗이 왕위에 오르게 되었을 때 다윗은 요나단의 선행을 잊지 않고 그의 유일한 아들이었던 므비보셋을 찾아내 자기 자녀처럼 대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울 왕의 밭까지 돌려주었습니다. 형식적으로 돌 본 것이 아니라 기업을 물려주어 실질적인 회복을 시켜주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좋은 씨를 뿌려야 합니다. 가난한 이웃에겐 자비를, 실망한 이웃에겐 격려를, 병든 사람에게는 소망을,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사랑을, 배고픈 사람에게는 빵을, 낙심한 사람에게는 용기를 심어주어야 합니다. 반드시 종류대로 거두게 될 것입니다.

옛말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했습니다. 반드시 종류대로 그리고 분량대로 거두게 됩니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둡니다. 그리고 때가 이르러 반드시 추수할 때가 옵니다. 오늘 하루도 믿음으로 좋은 것을 심어 훗날 좋은 것을 풍성히 거두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 6:7-10).”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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