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걸을 때 팔꿈치를 활용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서는 자세와 걷는 자세를 통해 그 사람의 나이가 나타나는데 특히 팔 부분이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나이가 들수록 다리만 사용하여 걷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걸을 때 팔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을 들으면 대부분 팔을 앞으로 내미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팔꿈치를 얼마나 뒤로 당기는가가 핵심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가정의학 전문의 나가오 가즈히로 박사는 걸을 때 팔꿈치를 뒤로 당겨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어깨뼈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어깨뼈는 온몸에서 근육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을 움직이면서 걸으면 상반신을 활용해 걸을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상반신과 함께 몸 전체를 움직이며 걷는 것을 ‘체간 워킹’ 혹은 ‘코어 워킹’이라고 부릅니다. 체간이란 머리와 팔다리를 제외한 몸의 나머지 부분, 쉽게 말해 몸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걸을 때 가장 사용하지 않는 부위가 바로 체간 근육이라고 합니다.

나가오 박사는 체간 워킹을 할 때 세 가지 포인트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첫째, 복근을 의식해 상반신을 곧게 펴서 걷는다. 둘째, 엉덩이 근육을 의식하며 걸으면 착지할 때 충격이 완화된다. 그리고 셋째, 허리와 허벅지를 이어주는 장요근을 의식하면서 골반을 움직이며 걷는다. 다시 말해서 허벅지를 살짝 내민다고 생각하며 걸으면 된다고 합니다.

위 설명이 어렵다고 느껴지신다면, 두 가지만 유의하십시오. 팔꿈치를 뒤로 당기는 것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걷는 것입니다. 팔을 가능한 한 많이 흔들 수 있으면 좋습니다. 그러면 등 근육이 활성화되고 등도 펴지고 거북목도 좋아집니다.

만약 몸통을 움직이지 않고 다리만 사용해서 걷게 되면 금방 지치게 됩니다. 하지만 온몸을 사용하여 걷게 되면 전신의 운동량이 늘어날 뿐 아니라, 여러 근육에 힘이 분산되기 때문에 한결 편하게 걸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전신이 비치는 거울 앞에서 제자리걸음으로 자세를 확인해 보십시오. 아래에 ‘체간 워킹’을 소개하는 짧은 유튜브 영상을(2분 50초) 첨부해 드립니다. 작지만 좋은 습관 하나가 인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똑바로 걸으십시오. 그래서 절름거리는 다리로 하여금 삐지 않게 하고 오히려 낫게 하십시오(히 12:13, 새번역).”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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