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마시멜로 실험’이라는 유명한 연구가 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 교수였던 월터 미셸(Mischel) 박사가 고안하고 진행한 이 실험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아이에게 마시멜로 하나를 준 뒤 15분 동안 참고 먹지 않으면 하나를 더 주겠다고 말해 주고 아이의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선생님이 나가자마자 먹는 아이, 참다가 중간에 먹어버리는 아이, 그리고 끝까지 참고 기다린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험에 참여했던 653명의 꼬마 아이들을 15년 후 다시 만나 그들의 삶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래 참은 아이일수록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학업 성취도도 뛰어났습니다. 이후 추적연구도 해보았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는 인내와 절제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 실험이었습니다.

성경은 인내를 축복의 통로라고 말씀합니다. 첫째로, 인내는 인격의 성숙을 이룹니다. 야고보는 인내를 온전히 이루면 부족함이 없는 완전하고 성숙한 사람이 된다고 말했습니다(약 1:4). 그래서 하나님은 당신 자녀들의 삶과 신앙을 성장시키기 위해 반드시 인내를 훈련하게 하십니다.

둘째로, 인내해야 하나님의 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이 이뤄지기까지 25년을 인내했습니다. 이삭은 40년을, 야곱은 20년을, 요셉은 13년을, 모세는 40년을 인내했습니다. 이처럼 믿음의 조상들은 인내를 통해 하나님의 때를 경험했습니다.

셋째로, 인내를 통해 하나님의 기적과 역사가 나타납니다. 사도 바울의 회심 후 그의 인생은 인내와 오래 참음의 표본이었습니다. 복음증거 하다가 감옥에 갇히기 일쑤였고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 광풍을 만났으며 독사에 물린 적도 있었고 돌팔매질을 당했으며 늘 반대자와 부딪히고 도피하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인내 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사역이었습니다. 그러나 벼랑 끝에 설 때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기적과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농부가 열매를 바라는 소망을 갖고 인내하듯이, 우리도 주 안에서 맺혀질 성령의 열매를 바라보며 인내해야 합니다. 때로는 원망스러운 일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기도 응답이 늦어지는 것 같아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하나님께 맡기며 인내하면 마침내 하나님의 역사를 반드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참고 인내하는 우리가 됩시다. 예수님은 반드시 우리의 눈물을 거두시고 공의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소망함으로 끝까지 인내하여 마침내 축복을 경험하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