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세습반대연대, ‘세습 인식조사’ 결과 발표

▲ 4일 명동 청어람에서의 '교회세습 여론 인식연구 발표' 모습

목사, 전도사, 신학생 등 목회 관련자들 100명 가운데 무려 85명이 '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세습반대연대(세반연)가 목회 관련자 562명, 일반인 1520명을 상대로 조사, 발표한 결과다. 

일반인들의 경우 34.4%가 ‘관심 없다’

세반연은 4일 서울 명동 청어람 5실에서 ‘교회세습 여론 인식연구 발표’ 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바에 따르면 ‘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에 대해 목회 관련자들의 경우 84.7%가 ‘반대’라고 응답한 반면 ‘찬성’은 5.5%에 불과했다. 9.8%는 ‘관심 없다’고 답했다.

일반인들의 경우도 ‘찬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0%에 불과했으나, 34.4%가 ‘관심 없다’고 응답해(‘반대’ 61.6%)  일반인들은 목회 관련자들에 비해서 세습에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세습’이라는 용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이미지에 대해서 일반인들은 ‘북한’(42.8%), ‘대기업’(29.1%), ‘대형교회’(21.6%) 순이었으나, 목회 관련자들은 ‘대형교회’(46.5%), ‘북한’(35.4%), ‘대기업’(11.4%) 순으로 나타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교회의 담임 목사직 세습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목회자 57.7%, 일반인 54.4%)이 ‘교회나 교단 연합기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언론의 감시나 사회적 차원의 견제가 필요하다’는 데는 일반인들은 17.5%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나, 목회 관련자들은 3.5%만이 ‘그렇다’고 답을 해 커다란 시각차가 존재함을 확인시켜 주었다.

세습 예방을 위한 또 다른 항목에서는 목회 관련자의 49.5%가 ‘목회자의 자기 비움과 성찰’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일반인들도 비율(33.5%)에서의 차이는 있지만 동일한 견해를 보여주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세습에 관해 가장 관대한 층은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임목사직 세습에 관한 의견의 경우 10대의 반대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31.0%), 그 다음이 20대(50.5%), 30대(67.4%), 40대(70.3%)의 순이었다.

한편 세반연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학술 심포지엄을 주최하여 세습에 대한 학술적인 조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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