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지만 오늘도 쑥쑥 자랍니다’, 구본일 지음, 240p, 1만4800원
▲‘마흔이지만 오늘도 쑥쑥 자랍니다’, 구본일 지음, 240p, 1만4800원

청춘과 중년 사이에 낀 40대를 평범한 가장이자 같은 40대 저자가 진심으로 응원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스스로를 ‘어른아이’라고 부르는 중년 저자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결혼 생활, 재테크, 인간관계, 자기 계발 등 40대가 고민하는 주제들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현재와 미래의 성찰을 담은 ‘마흔이지만 오늘도 쑥쑥 자랍니다’를 펴냈다.

40대는 인생 반환점에 가까워지면서 롤러코스터처럼 고민과 희망을 반복하게 된다. 내게 앞으로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까. 나이 들어도 아름답고 싶고, 품위를 잃지 않고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을 만큼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고 싶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인생을 살아가고 싶지만, 남들에게 뒤처지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을까’라고 계속 생각하게 된다.

공자는 마흔을 두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불혹이라고 말했다. 정작 직접 마흔이 되니 마음은 청춘이요, 안정돼야 할 삶은 여전히 무자비하게 흔들리기 일쑤다. 아주 특별한 삶을 살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보통 한국인이자 보통 남자로 살아온 작가는 자신의 경험담을 현실감 있게 전하며, 지금 이 시대에서 ‘나답게 마흔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저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시작해 돌연 세계 여행을 결심하고, 생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투자와 새로운 사업에도 뛰어든다. 이대로 뻔하게 살기는 싫었다. 책 쓰기에 도전하고, 남성으로는 드물게 육아 휴직을 내고,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돌이켜보면 ‘주류’의 삶은 아니었지만, 그게 바로 우리의 모습 아닐까라고 그는 생각했다. 저자는 마흔 나이에 들어서며 느낀 자신의 작은 성공과 실패를 솔직한 언어로 고백한다. 또 이런 경험을 통해 터득한, 학교나 직장에서 알려 주지 않는 인생의 팁을 소상히 알려 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나이 들어갈 수 있을지 저자와 함께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초반부는 마흔을 맞이해 몸과 마음 모두 흔들리는 한 개인의 이야기를 풀었다. 마흔쯤 맞은 신체와 감정의 변화를 솔직하고 가감 없이 기록했다. 그 어두운 터널을 통과할 때는 미처 느낄 새가 없었던 객관적 모습도 후술했다. 책의 중반부에서는 흔들림을 겪은 개인의 고군분투에 대한 투쟁기를 그렸다. 나이 들었지만, 아직도 매일매일 배우고 자라는 중년의 고민을 담았다. 정착해야 할 나이지만, 아직 온전히 정착하지 못한 것들을 탐색하는 과정도 같이 담았다. 책 후반부에는 그런 마흔을 통과하면서 건져 올린 몇 가지 생각에 대해 적었다.

마흔에 자신의 의지대로 걷는 길이 비록 어느 목표 지점으로 가는 고속도로는 아닐 수 있지만, 이런 구불구불한 길을 통해 걸어간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누군가에겐 위로가 됐으면 한다는 저자 구본일은 10대 딸아이를 둔 40대 직장인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바쁜 일상에서 마흔이 되면서 맞는 여러 변화를 탐구할 수 있는 일임을 깨닫고 틈틈이 쓰는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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