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란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께 속한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을 등지며 살거나 현실을 외면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은 세상 한복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과는 동화(同化)될 수 없는, 본질적으로 ‘다른 종족’입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신 바 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의 어떠한 특징들 때문에 이러한 말씀을 하신 것일까요?

첫째로 소금은 방부제 역할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고립되어야 거룩해지는 존재가 아닙니다. 세상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더 이상 세상이 썩지 못하도록 막는 사람들입니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살아갈 올바른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교회는 이 세상을 죄 많은 곳이라고 버리거나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은 본질적으로 악하기 때문에 세상에 소금이 없으면 썩고 부패할 수밖에 없으므로 오히려 깊은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모두 부패해버리고 만다면 그 안에 사는 사람이 아무리 선한 사람이라도 소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소금으로 짠맛을 냅니다. 소금의 짠맛이 갈증을 일으키는 것 처럼 그리스도인도 세상에서 그러한 역할을 합니다. 세상 사람이 그리스도인을 만났을 때 영적 호기심을 보이는 것도 이 짠맛 때문입니다. 영적 호기심은 곧 갈증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세상 사람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볼 때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는 의미에서 짠맛을 낸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소금에는 모든 물질을 하나의 ‘맛’으로 연결하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로 공동체 안에서 소금과 같이 공동체를 하나로 만드는 화목제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약한 것을 강하게 하고, 병든 것을 건강하게 하고, 쓸모없는 것을 쓸모 있게 만들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와 공동체를 하나로 만드는 역할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소금의 화목하게 하는 기능입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이 세상 속에서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가 세상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다시 한 번 우리 삶의 자리를 점검해 봅시다. 여러분은 세상의 소금과 같이 살고 계십니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 5:13).”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기하성 총회장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기하성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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