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물리적인 육안(肉眼) 외에도 다양한 눈을 갖고 있습니다. 지안(智眼)과 심안(心眼) 그리고 영안(靈眼)도 있습니다. 어떠한 종류의 눈이든지 밝은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텍사스 오스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꿈에 그리던 주유소를 개업하게 된 한 사장이 있었습니다. 사업장을 허락하신 하나님과 그동안 도움을 베풀어준 사람들에게 은혜를 갚고자 지역 신문에 이벤트 광고를 냈습니다. 광고를 보고 찾아온 손님들에게 무료로 기름을 넣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역 신문 귀퉁이에 게재된 작은 광고를 본 사람들이 별로 없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한 젊은 여자분이 광고를 보고 찾아왔고 무료로 주유했다는 소식이 퍼지게 되자 비로소 사람들이 앞다투어 주유소를 찾아온 것입니다. 이처럼 육안(肉眼)도 밝아야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목회하던 시절 나이 많은 성도님들 중 영어를 모르시는 분들이 더러 계셨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교회에 오실 때 글자 대신 광고 그림을 보면서 환승해서 오시곤 했습니다. 오렌지쥬스 광고에서 환승해서 말보로 담배 광고에서 내리는 식입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광고가 다른 그림으로 교체되어 환승역을 놓치게 되는 바람에 이분들이 예배가 마칠 때쯤 교회에 나타나신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해 교회에서 영어학교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지식이 있어 지안(智眼)이 열려야 보이는 것이 제대로 보인다 할 것입니다.

작가는 무엇으로 글을 쓸까요? 마음의 눈을 통해 작품을 씁니다. 음악가도 마음의 눈으로 작곡하고, 미술가나 조각가도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고 조각도 합니다. 과학자들도 마음의 눈, 즉 심안(心眼)으로 새 이론을 세우고 발명도 하는 것입니다.

미국 켄터키 주에 가면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인 '맘모스 동굴'이 있습니다. 확인된 길이만 650km에 달합니다. 이 동굴의 가장 깊은 곳에도 물고기나 새우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대부분 눈이 멀었습니다. 빛이 닿지 않아 눈이 퇴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리적인 빛이 있어야 육안(肉眼)이 열립니다. 마찬가지로 지식의 빛이 있어야 지안(智眼)이 열리고, 안목과 식견의 빛이 있어야 심안(心眼)이 열립니다. 그럼 우리의 영안(靈眼)은 무엇으로 열립니까? 빛이 되시는 예수님이 임하여 영혼이 거듭나야 비로소 영안(靈眼)이 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영안이 열려야 베드로처럼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 보입니다. 영안이 열려야 그리스도의 빛 아래 자기의 허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영안이 열려야 바울처럼 환상과 하늘의 비밀한 것들을 볼 수 있고 귀신을 내쫓을 수 있으며 영적 권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안이 열려야 인생 모든 것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눈이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눈이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밝은 육안, 지안, 심안 뿐만 아니라 밝은 영안이 있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여 이르되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셨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행 9:17~18).”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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