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근 목사(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의 중요성에 대하여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면 반드시 세 가지를 암송하게 됩니다. 주기도문, 사도신경 그리고 십계명입니다. 주기도문은 우리의 기도의 기준이 되고 사도신경은 교리의 기준 그리고 십계명은 생활규범의 기준이 되는 매우 중요한 것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430년간 애굽의 법 아래에서 살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그들이 출애굽을 하면서 독립적인 공동체로서 살아가게 되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얻게 되었으니 그들에게 새로운 법이 있어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었지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법이 십계명입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라는 말처럼, 우리의 소속이 어디냐에 따라 지켜야 할 법이 달라집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당연히 하나님 나라의 법을 지켜야 합니다. 윌리어드(G. W. Williard) 목사님은 심지어 “십계명은 인간에게 주어진 모든 법의 어머니”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십계명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덕률의 기초가 되는 법이라는 뜻입니다.

어느 랍비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6일이 걸렸지만, 하나님의 법을 주실 때는 40일이 걸렸음을 언급하면서, 그만큼 십계명은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규범이라고 강조한 적도 있습니다. 이 위대한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이 무엇입니까?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입니다.

첫째로, ‘너’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다른 신을 두는 행위는 집단적인 일이 아니라 개인적인 일이라는 것입니다. 즉, 이 계명이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개인적으로 주어진 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둘째로,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있어도 안 되며 있을 수도 없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사람들이 깨닫지 못해 ‘가짜 신’을 신으로 여기는 것뿐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여러 피조물을 신으로 섬기는 다신론, 자연이 곧 신이라는 범신론, 신의 존재를 인정하나 창조 후 신이 이 세상을 자연법칙에 맡겨 방관한다고 믿는 이신론 등 잘못된 믿음에 빠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셋째로, 우리의 삶에 하나님을 늘 첫 번째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눅 16:13)고 말씀하셨습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라고(고전 10:31) 바울은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사람과의 만남 속에서, 여러분의 일정과 시간에서 하나님을 첫 자리에 모시는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이 지켜지지 않으면 다른 아홉 가지 계명은 모두 무의미해집니다. 그러나 첫 계명을 잘 지킬 수 있다면 나머지 계명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의 신앙은 지금 어디 위에 서 있습니까? 하나님이 여러분의 우선순위에서 어디에 계십니까? 여러분의 삶에서 하나님이 첫 번째가 되시면 염려와 걱정은 반드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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