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반드시 응답됩니다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이태근 담임목사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이태근 담임목사

미국 오레곤 주는 제가 살아본 곳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101번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미국 10대 관광지로 꼽히는 오레곤 해변의 환상적인 경치를 만끽할 수 있고, 캐논 비치, 헤세타 등대, 바다사자 동굴 그리고 백두산 천지의 두 배 크기의 크레이터호수 등 감탄을 자아내는 자연풍경이 가득한 곳입니다.

오레곤주립대학이 있는 코발리스(Corvallis)란 작은 도시에서 대학목회 하던 시절 있었던 일입니다. 마흔 살 넘어 박사학위 받기 위해 유학 오신 진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공부하셨는데 학위논문을 쓰던 중 지도교수가 바뀌는 불상사가 벌어진 것입니다.

불안하셨던 나머지 저에게 심방을 요청하셔서 댁에 방문해 함께 문제를 놓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 교수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다시 한번 가정 심방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 목사님께서 기도해주신 그날 저녁 꿈을 꿨습니다. 저와 함께 뉴포트비치에서 낚시하고 있었는데 큰 물고기를 낚았습니다. 너무 기뻐서 다시 던졌는데 또 큰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았습니다. 그다음 꿈에서 깼는데 목사님께서 꿈을 해석해주십시오!”

갑자기 꿈을 해석해달라니 너무나 난감했습니다. 별수 없이 하나님께서 요셉의 지혜를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었는데 곧 하나님께서 마음에 감동과 지혜를 주셨습니다. “첫 물고기는 박사학위이고 두 번째 물고기는 미국에서 직장을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두 가지 응답을 교수님께 주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목사님! 제가 그 두 가지를 놓고 늘 기도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꿈대로 그 해에 무사히 학위를 받게 되었고, 이후 유명 방산업체에 취직이 되셔서 직장에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그분이 직장이 있는 곳으로 떠나게 되었을 때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고백하셨습니다. “목사님, 예수님 믿기 전에는 몰랐는데 기도가 이렇게 좋은 것인지 몰랐습니다!”

여러분,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 중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셨습니다. 믿음으로 구할 때 반드시 응답해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신 것입니다.

어떤 기도는 즉시 응답해주십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앞에서 부르짖었을 때,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하나님의 불을 구했을 때, 베드로가 물 위를 걷다 바다로 빠져 예수님께 부르짖었을 때 즉시 응답해주신 것처럼 말입니다.

또 어떤 기도는 때가 차야 응답이 옵니다. 농부가 봄에 씨를 뿌린 뒤 거두려면 가을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다니엘은 21일이 지나서야 응답을 받을 수 있었고, 요셉은 30살이 되어서야 애굽의 총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나이 100세가 되었을 때 약속받은 이삭을 낳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응답을 받을 만한 성숙을 이뤘을 때 응답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어떤 기도는 내가 구한 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응답해주시기도 합니다. 아이가 보는 것과 어른이 보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기도해도 응답해주시지 않는 것은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구하지 않은 것도 덤으로 응답해주실 때도 있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더니 부와 재물과 영광을 덤으로 주셨습니다.

여러분 기도하십시오. 나는 잊어도 하나님은 절대 잊지 않으십니다. 심지어 우리가 죽은 뒤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자나 깨나 어디서든지 믿음으로 기도하기를 쉬지 않으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마 21:21~22)”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