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 인근 교회들, 수요예배 시간에 실종자 위해 기도


16일 오전 수학여행에 나선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등 459명이 탄 여객선이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 16일 오후 11시 현재 4명이 사망하고 175명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교계 단체는 긴급 성명을 통해 실종자들의 무사 귀가를 기도하는 한편,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했다.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교회들은 일제히 중고등부 출석 학생들의 안전 여부 확인에 나서는 한편, 수요예배 시간에는 실종자들의 생존과 구조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단원고등학교 인근에는 꿈의교회, 안산제일교회, 안산동산교회, 안산광림교회 등이 있다.

다음은 교계 주요단체 성명서 내용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16일 오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 등 459명이 탄 여객선이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여, 수백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으로 현재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과 승객 및 선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목숨을 걸고 구조작업에 임하고 있는 구조당국 직원들에게도 하나님께서 힘과 용기, 지혜를 주셔서 최대한 많은 이들을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한편 관계당국은 향후 이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놀라우신 능력으로 꽃다운 학생들이 부모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지난 16일 오전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로 희생을 당한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여객선 침몰사고로 배에 탔던 459명중 여러명이 사망하고 29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바, 현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관·군·경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해주길 바랍니다.

이번 사고가 또다시 인명경시와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됐음을 생각할 때 개탄하지 않을 수 없으나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실종자들의 조속한 구조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며, 특히 자녀를 수학여행 보내놓고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오열하며 가슴을 태우고 있을 가족들을 위해 1분 1초라도 빨리 실종자를 찾아내 구조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의 간절함과 한국교회 1100만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실종자들이 무사히 구조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켜주시길 간절히 기도하는 바입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유만석 목사)

이번 여객선 침몰사고에서 특히 어린 학생들의 수많은 희생에 큰 놀라움과 슬픔을 느낍니다.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그들의 슬픔을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사고를 통해 한국교회 성도들이 회개의 기회로 삼고 특히 교회 지도자들이 자신의 회개와 성찰, 겸허함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박동일 목사)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요한복음 14장 27절)

오늘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고교생을 등 459명이 탑승한 여객선이 침몰해 현재(16일 오후 6시 기준)까지 3명이 숨지고, 292명이 실종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 총회는 사랑하는 가족, 자녀, 친구를 잃고 큰 슬픔과 절망에 빠진 모두와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걱정과 불안에 떨고 있을 모두에게 주님의 크신 위로와 평안이 함께 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실종자들의 가족과 온 국민의 바람처럼 292명 모두가 신속히 구조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정부는 현 상황이 시급하고 엄중한만큼 신속한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여 더 큰 희생과 슬픔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더불어 국민 모두가 아직 꽃도 피워보지 못한 채 죽음의 문턱에서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을 실종자들과 그 가족을 생각하며 기도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