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총회 6일차] 30여년 만의 새 선교선언문 발표.. 장상 목사 공동회장 피선

총회 넷째 날과 다섯째 날인 토요일과 주일을 서울과 제주를 비롯한 각지에서 '주말프로그램' 참여로 보낸 총회 참가자들이 4일 다시 모여 총회 여섯째 날 일정을 이어갔다.

▲ 기자회견 중인 WEA 토마스 슈마허 신학위원장(우) ⓒWCC

30년 만에 새 ‘선교 선언문’이 발표되고, 장상 목사가 대륙별로 1명씩 모두 8명을 뽑는 공동회장에 뽑히는 빅 이슈가 있은 날이었지만, 이날 최고의 뉴스는 WEA(세계복음주의연맹) 토마스 슈마허 신학위원장이 한기총의 WCC반대집회 참여와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한 발언이었다.

오후 기자회견이 예정돼 슈마허 위원장은 오전 선교 전체회의 후 국민일보 기자에게 “한기총이 반대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내년 총회와 관련)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정보가 없는데, 한기총 측으로부터는 반대집회와 무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발언한 것으로 해당 매체가 보도했다.

슈마허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는 “한기총과 WEA는 공식적인 협력 관계에 있고 그 관계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반대활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조사가 이뤄지는 대로 관련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발언의 수위를 낮췄다.

이와 관련 한기총은 “WEA에 WCC반대집회와 무관하다는 답변을 한 적이 없으며, 슈마허 목사의 발언은 WEA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WEA 홍보팀에서 알려왔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 선교 전체 회의에서 발표된 새 '선교선언문'이 담긴 책자 ⓒWCC

오전에 열린 선교 전체회의에서는 WCC의 새로운 선교선언문 ‘함께 생명을 향하여: 기독교의 지형 변화 속에서 선교와 전도’가 발표됐다. WCC의 선교와 전도에 대해 발표한 공식 성명서는 1982년 ‘선교와 전도: 에큐메니칼 확언’이 유일했다.

선교 전체회의에서 환영사를 전한 WEA 슈마허 신학위원장은 “이 문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말한 복음의 전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믿음 안에서 하나의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WEA 선교선언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WEA와 WCC는 교리적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선교를 위한 방향에는 뜻을 같이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오후 6시 15분에는 WCC의 새로운 회장과 총무를 뽑는 선거가 진행됐다. 선거에서 우리나라 장상 목사(전 국무총리)가 WCC공동회장으로 선출됐다. WCC공동회장은 각 대륙별로 1명씩 모두 8명이며 장 신임회장은 아시아지역을 대표한다. 임기는 다음번 총회 때까지인 7년이다.

한편 저녁기도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주관으로 진행돼, 이영훈 목사가 사도행전 19장 1-7절 말씀을 읽고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라는 제목으로 설교 말씀을 전했다.

▲ 여의도순복움교회 주관 저녁 기도회 모습 ⓒW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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