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제 논란 ‘또별’ 주식 사기 의혹 제기돼

▲ 장정화 씨가 주식 사기 의혹을 폭로 중이다.

암과 에이즈를 치료하는 약품이라고 홍보, 판매한 식품 ‘또별’로 인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기쁜소식선교회(대표 박옥수)와 유관단체인 ㈜운화가 이번엔 주식 사기 의혹에 휩싸였다.

“액면가 5천원 주식 50만원에 사면 두 배로 되사준다” 했다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총재 정동섭, 이하 종피맹)은 3일 오후 2시 ‘기쁜소식선교회(박옥수 구원파)의 불법성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암과 에이즈를 치료하는 약품으로 홍보, 판매한 ‘또별’과 관련된 주식사기 의혹 등에 대한 사실을 폭로하기 위해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2003년부터 기쁜소식선교회(이하 선교회)에 출석하다 최근 탈퇴한 장정화 씨가 나와서 주식사기 의혹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설명했다.

장 씨에 따르면 선교회는 2010년 5월, ‘또별’ 개발업체인 ㈜운화 진 모 씨(42, 운화측 대표, 기쁜소식전주교회 장로)의 소유 주식을 사면 3년 뒤에는 2배로 계산해 도 모 씨(56, 운화 회장, 기쁜소식 강남교회 장로)가 되사주겠다고 선전했다.

장 씨는 이에 “2010년 6월부터 2011년 사이 총 3차례에 걸쳐  액면가 5천원의 비상장 주식을 한 주당 50만원, 증자시 15만원 등으로 계산, 총 1억 5백만원 어치의 주식을 샀고, 부모님도 역시 1억 5백만원 어치를 샀다”고 밝혔다.

장 씨는 “이렇게 구원파 내부 신도들을 대상으로 팔린 주식 총액이 약 90억원, 주주는 총 870여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 씨와 3명의 교인은 ‘또별’이 암과 에이즈를 치료한다는 주장이 거짓인 것이 언론과 법원의 판결에 의해 드러나자 선교회를 탈퇴하고 선교회 대표 박옥수와 운화 관계자들을 주식 사기 혐의로 최근 검찰에 고소했다.

한편 선교회측은 ㈜운화측이 약속한 금액을 지급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제시 했고 내용증명까지 보내는 등 주식 발행시 약속한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행할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으므로 주식사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장 씨는 “운화 측은 10월까지 약속한 금액을 갚겠다는 입장이지만, 고소인들은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본 결과 주식을 판매한 사람이나 운화가 해당 금액을 갚을 재정적 능력이 없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문제에 맞서 싸워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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