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호주서 일방적 동성애 지지로 맹 비난 받아

동성결혼에 대한 호주의 국민투표를 앞둔 상태에서 동성결혼 지지

2016-03-21     장길남 기자
마크 주커버그©Facebook

호주가 동성결혼에 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일방적으로 동성결혼을 지지함으로써 호주사회에서 맹 비난 받고 있다.

3월초부터 모든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자신의 프로파일에 동성결혼 찬성 슬로건을 추가하도록 선택권이 주어졌다.

하지만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

‘호주크리스천로비’ 대표 라일 셀튼은 페이스북이 어떠한 대의를 선택하든 자유이지만 결혼이 한 남자와 한 여자간의 결합이라고 믿는 많은 사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많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의 일방적인 동성결혼지지때문에 결혼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표현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호주의 친 동성결혼 그룹인 ‘호주평등결혼’과 연대하여 이용자들이 프로파일을 편집하여 ‘평등결혼’ 이라고 쓰인 구절을 추가하도록 허락했다.

이러한 친동성결혼 글귀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지금까지 호주에서는 절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호주의 친동성결혼 그룹 ‘호주평등결혼’은 이러한 움직임이 동성결혼 찬성을 추진해 나가는 매우 강력한 방법이라고 논평했다.

호주 말콤 턴벌 총리는 다음 선거후 동성결혼에 대한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상당수 국회의원들은 이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작년 8월 동성결혼을 반대한 한 저명한 인사는 TV토론에서 동성결혼이 사회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잡지 편집장인 브렌단 오닐은 “동성결혼이 진보적인 시민권 잇슈로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것은 추악하고 참을 수 없는 것”이라면서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사람은 악마로 취급되고 있으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직장에서 쫓겨나고 가게들이 문을 닫는 것을 직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21세기형 종교박해이며 충격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