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여의도총회, 법적 근거 필요 이유로 추인 ‘보류’ 시켜

▲ 7일 열린 실행위원회 모습

기하성의 여의도총회(총회장 이영훈 목사)와 서대문총회(총회장 박성배 목사)의 통합 추진의 전면에 나서고자 하는 조용기 목사의 행보가 발목이 붙잡혔다.

조 목사의 뜻을 받들어 양측 중진들이 추진하던 ‘임시 통합총회장 추대’ 건이 7일 열린 여의도총회 실행위원회서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추인이 보류된 것이다.

법적 근거 마련 후 재 논의키로

기하성 여의도총회는 7일 오후 1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벧들레헴성전에서 제61차 제1회 임시 실행위원회를 열어 특별안건으로 올라온 ‘조용기 원로목사 임시 통합총회장 추인’ 건을 논의했다.

이번 특별안건은 지난 4일 양측 중진들이 조용기 원로목사와 만난 자리에서 양측을 조율할 중재자로 조 목사를 추대키로 하고 양 교단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에서 추인을 받기로 함에 따라 이날 상정됐다.

이영훈 목사는  특별안건과 관련 “지난 2년 동안 교단 통합을 추진해왔지만, 현재 답보 상태에 있다”며 “조용기 원로목사님이 임시 통합총회장으로서 교단 통합에 주력하시겠다고 말씀하셨고, 나는 현직 총회장으로서 그 뜻을 100퍼센트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목사는 “원로목사님께 그 권한을 부여하는 데 동의해 주면 좋겠다”며 특별안건 추인을 당부했으나, 실행위원들은 1시간여 논의 끝에 “임시 통합총회장’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추인을 미뤘다.

현재 임시 통합총회장에 관한 사항이 법에 없는바, 법적 근거 없이 인준해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에 통합 관련한 모든 권한을 가진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에 맡겨 법적 근거를 갖춘 후 다시 결의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통추위에서 헌법 개정이나 부칙 조항 삽입 등 법적 근거를 만들어서 다음 실행위원회 때 안건으로 상정해서 다시 처리키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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