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 철거소송을 주도한 침례교 목사를 거세게 비판

오클라호마 주 정부 청사

미국 침례교의 한 목사가 오클라호마주 청사에 전시된 십계명 기념비를 철거하기위해 무신론 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이 제기한 소송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대는 “6피트의 십계명 기념비가 헌법위반”이라며 “주청사에 기념비를 두는 것은 많은 오클라호마 사람들에게 분열적, 적대적 감정을 만들어낸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주정부가 주춧돌에 한 가지 신앙만을 놓아둔다면, 다른 신앙을 가졌거나 신앙을 갖지않은 오클라호마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평등하지 않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시민자유연맹의 종교와 신앙의 자유 담당국장 다니엘 마크는 “신앙의 근본 문제와 관련, 주정부는 시민들에게 무엇을 믿어야 할지 말할 권리가 없다”면서 “어느 누구도 자신들의 주청사에서 불편함을 느끼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침례교 목사가 십계명 기념비 철거소송에서 주도적인 역할

이번 십계명 기념비 철거소송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은 침례교 부르스 프레스콧 목사이다.

프레스콧 목사는 신성한 것과 세속적인 것을 혼합시키는 것은 십계명 전시물을 얕보게 만든다면서 “십계명 기념비를 종교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단순히 역사적인 것으로 축하하는 것은 십계명을 종교관행으로 구체화 시키는 많은 오클라호마 사람들의 뺨을 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콧 목사는 지난해 미국시민자유연맹을 접촉하고 기념비에 대해 불평했으며, 결국 소송으로 가게 되었다.

프레스콧 목사는 미국시민자유연맹에 보낸 편지에서 “십계명 기념비는 정부가 종교를 설립하는 것을 금하고 있는 헌법수정1조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모욕을 주는것”이라며 “나는 십계명 기념비가 민간재산이나 종교기관의 땅에 있는 것은 반대하지 않지만, 공공재산 특히 주정부 재산위에 있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인들, 철거소송 주도 목사를 거세게 비판

하지만 기독교 단체인 ‘리버티 인스티튜트’(Liberty Institute)는 십계명 기념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소송에서 승리하기위해 오클라호마 주 검찰총장과 협력하고 있다.

리버티 인스티튜트는 이어 “미국시민자유연맹은 공중의 시야로부터 종교의 흔적을 없애는 것을 그들의 임무로 삼고 있다”며 “아무도, 아무것도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하지만 리버티 인스티튜트는 이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명칭은 십계명 기념비 철거소송을 주도한 프레스콧 목사의 이름을 따서 ‘프레스 콧v. 오클라호마’로 명명되었다.

한편 이번 사건이 보도된 후 온라인 상에서 네티즌들은 십계명 기념비 철거소송을 주도한 프레스콧 목사를 비판하고 있는데, ‘배교자’, '양의 탈을 쓴 이리‘등으로 거세게 비판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