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다 법원, 기드온에게만 성경배포를 허용하는 것은 차별이라 판결

©국제기드온협회

카나다 온타리오주 법원은 기독교 단체인 ‘국제기드온협회’(Gideons International)가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성경을 배포하는 것을 중단토록 판결했다.

국제기드온협회는 1936년이래 카나다의 공립학교에 성경을 무료로 배포해왔다. 국제기드온협회는그들 웹사이트에서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성경을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몇 년전 온타리오주의 무신론자 르네 쉬나드는 기드온이 자신의 딸이 다니는 학교 학생들에게 성경을 배포한 것을 알고 화가 났었다. 그후 쉬나드는 학교 관리들에게 어떤 특정한 무신론 책을 학생들에게 배포해도 되는지 질문했다.

이 무신론 책(Just Pretend: A Freethought Book for Children)은 하나님과 산타클로스를 비교하면서 성경은 실수와 야만적인 이야기로 가득찬 책이라고 주장했다.

학교 관리들은 이 책의 배포를 거부했고 쉬나드는 곧바로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주 온타리오인권재판소의 데이빗 라이트(David Wright)판사는 판결을 내리고 원고 쉬나드의 손을 들어주었다.

데이빗 판사는 판결문에서 학교의 성경배포는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이판결문은 “크리스천 단체인 기드온에게만 종교자료를 배포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차별이며, 종교자료 배포시에는 무신론자료도 포함하여 배포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법원은 국제기드온협회가 무신론자들의 자료도 포함하여 배포하도록 학교정책이 변경되기 전까지는 성경을 학생들에게 배포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법원 판결이후 무신론자들은 축제분위기다. 한 논평가는 무신론자 블로그(My Secret Atheist Blog)에 기드온 성경배포 금지판결은 명석한 것이었다고 썼다.

그는 “나는 이 판결문이 매우 명석하기 때문에 읽고 또 읽을 것이다. 이 판결은 공립학교에서 종교를 멀리하는데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는 명백하고 결정적인 승리”라고 썼다.

하지만 크리스천들은 이번 판결을 전혀 지지하지 않았다. 

한 논평가는 “성경의 하나님이 없이는 도덕, 논리, 과학의 토대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썼으며, 또 다른 사람은 “무신론자들이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면, 왜 그처럼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으려고 하는 노력을 중지시키려고 애를 쓰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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