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독청년학생모임 출신 916명 이어 22일 목회자 1000명 예정

▲ 21일 기독교회회관 앞에서의 시국선언 모습

대학생들과 종교계, 학계, 시민단체 등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규탄의 목소리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교계에서도 ‘국정원 사건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든 만행”

21일 오후, 민주화 성지인 서울 종로 5가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는 한완상 전 부총리를 비롯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과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 기독청년 선배 기독인 916명의 시국선언 발표가 있었다.

박준철 EYC 전 상임의장은 “이번 시국선언은 청년 시절 순수한 마음과 신앙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와 평화를 위해 묵묵히 활동했던 기독학생, 청년 선배 기독인들이 참여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던 ‘민주성지’라 불리던 기독교회관 앞에 모임으로써 현 시국에 대한 우리의 안타까운 심정을 토해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국정원과 경찰 등의 조직적인 선거개입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흔들고 국가 기강과 민주주의, 헌법을 유린한 만행”이라며 △국정원 사건 및 남북정상 대화록 공개에 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원 해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한편 2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기독교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주최로 목회자 1천인 시국선언이 있을 예정이다.

공대위는 “그동안 국정원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22일 시국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