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동성애 활동가들, 러시아 개최 동계올림픽 보이콧 촉구

러시아의 반동성애법 통과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비탈리 밀로노프 의원

최근 러시아에서 반동성애법을 입안하고 통과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비탈리 밀로노프 의원이 출석하는 교회가 화염병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언론은 8월 18일 저녁 복면을 한 두 사람의 공격자가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성 베드로 교회에 화염병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밀로노프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공격한 사람들을 ‘인간 쓰레기’들이라고 비난하고 기필코 이들을 찾아내 파멸시키겠다고 말했다.

밀로노프 의원은 ‘동성애 선전’을 금지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국제사회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지난해 러시아 연방의회는 동성애 커뮤니티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안들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 푸틴대통령은 동성애 입양과 친 동성애 선전물을 어린이들에게 배포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여 입법화 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중 동성애을 퍼뜨리는 것으로 의심되는 관광객과 외국인들을 경찰이 체포하도록 허락했다.

이와 같은 정부의 조치에 대응하여 미국 및 여타 국가들의 동성애 활동가들은 다가오는 동계 올림픽을 보이콧 하도록 촉구했다.

미국 백악관의 웹사이트에 올려진 한 청원서는 밀로노프 의원을 비자발급 금지 리스트에 올리도록 촉구했다.

하지만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초 성명을 통해 동계올림픽 보이콧에 반대했다.

그는 “미국에는 열심히 훈련하는 수많은 선수들이 있으며 내가 기대하는 것중의 하나는 어떤 동성애 선수들은 금, 은, 동메달을 따서 고국으로 가져오는 것”이라며 “만약 러시아에 동성애 선수들이 없다면, 아마도 그로인해 러시아 팀이 더 약해 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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