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관계 훈풍에 힘입어 북한 선교단체들 발 빠른 움직임

최근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19일 교계에서도 세 건의 북한 선교 관련 단체의 모임 내지는 활동이 있었다. 두 건은 보수 진영에서, 한 건은 진보진영에서다.


(사)겨레사랑, CBS와 남북교류 협력 지원 업무협약

(사)겨레사랑(이사장 신경하 감독)은 19일 CBS(사장 이재천)와 대북사업 관련하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북한 어린이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영양 개선과 치료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CBS가 남북교류협력사업 취재보도와 다큐멘터리 등 방송콘텐츠 제작에 협력키로 함에 따라 (사)겨레사랑이 펼치는 의료 및 의약지원을 통한 북한 어린이 건강증진사업, 남북교회 간 교류협력사업, 농업기술지원 교류사업 등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겨레사랑 이사장 신경하 감독은 “북한 동포를 돕고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한국 교회의 중요한 사명”이라면서 “교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통일의 미래를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BS 이재천 사장은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최근 풀리면서 개성공단 재가동과 이산가족 상봉이 추진되는 때에 마침 대북지원사업에 협력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라며 “이를 계기로 남북화해 협력과 통일의 시대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겨레사랑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하여 민족의 평화와 화해협력을 위한 남북간의 이해 증진 및 북한 주민들, 특히 어린이들의 영양상태 개선과 질병 치료를 위하여 2012년 6월 설립된 통일부 법인단체이다.


북세연, 각 교단총회에 ‘공식 참여’ 요청키로

북한교회세우기연합(김용실 공동대표회장, 이하 북세연)는 19일 오전 7시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에서 회장단, 정책위원, 실행위원 연석회의를 갖고 북한선교 과열 경쟁 막기 위한 조치로서 각 교단 총회에 북세연 공식 참여를 요청키로 했다.

북세연은 지난 2006년에 17개 교단장들이 합의하고 17개 교단위원장들이 의논해 세운 한국교회의 대북관계를 다루는 초교파 연합기관으로 (사)우리탈북민정착기구를 설립했고, 북한선교사 양성을 위해 북한선교전문대학원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공동대표회장 김용실 목사는 “북한의 복음화 및 복지화는 결코 경쟁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 더 이상 지체함이 없이 각 교단 총회에서 북세연 참여를 공식 결정함으로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 “다음달 2일 창립대회 연다”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은 19일 서울 종로5가 연동교회 다사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월 2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북한인권교회연합 창립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취지문에서 자신들은 △탈북난민 북송반대운동 확대 △북한인권법 제정 추진 △교회 밖 애국세력과 연대를 통한 종북좌파 세력 무력화 △한국정부의 올바른 대북정책 뒷받침 등 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한 운동에 본격적으로 힘쓰겠다고 천명했다.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는 “그동안 '탈북난민북한구원한국교회연합 3천인 목사단'이라는 명칭으로 북송반대활동을 해왔으나 국내외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새로운 기구가 필요함을 인식해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으로 다시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음달 2일의 창립대회에서 이종윤 목사를 상임대표로, 이수영·송기성(정동제일교회)·박순오(대구서현교회)·안용운(부산온천교회) 목사를 공동대표로, 서경석 목사(서울 조선족교회) 목사를 사무총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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