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네시 법원판사 “부모는 아이에게 ‘메시아’ 이름을 줄 수 없다” 결정

미국 법원의 앤 발류  판사는 부모는 아이에게 ‘메시아’ 이름을 줄 수 없다고 결정했다

미국 동부 테네시 법원의 한 판사는 부모가 아들에게 ‘메시아’ 이름을 주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코우크 카운티 법원의 안 발류 판사는 어머니 잘리사 마틴에게 아들의 이름을 ‘마틴 드숀 매클로’로 변경하도록 명령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양쪽 부모의 성이 포함되어 있지만, 메시아라는 이름은 빠져있다.

발류 판사는 결정문에서 메시아라는 단어는 오직 한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칭호이기 때문에 아이 이름으로는 부적절하여 아이 이름을 메시아 대신 마틴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발류판사는 맺는말에서 동부 테네시지역에는 거대한 크리스천 커뮤니티가 있어 이 소년이 메시아 이름을 갖게된다면  분명히 그들로부터 놀림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시민권연맹(American Cilvil Liberties Union) 테네시 지부장 헤디 와인버그는 “발류 판사가 종교적 믿음을 갖는 것은 자유이나 자신의 믿음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권리는 없다”며 발류 판사는 부모들이 지어준 이름을 아이가 갖도록 결정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메시아라는 이름이 보통이름이 아니지만 들어보지 못한 것은 아니다. 미국 소셜시큐리티 담당부서의 자료에 따르면 ‘메시아’는 미국에서 387번째로 흔한 이름이며 이통계는 2005년의 904번째에서 순위가 대폭 상승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에서 메시아라는 이름은 인기도면에서 4번째로 급상승하고 있는 이름이라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류판사는 아이에게 그러한 이름을 주는 것은 현명치 못하다면서 “메시아라는 칭호는 예수님만이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이 시점에서 아이의 이름을 무엇으로 해야 할지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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