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수백개의 부정적 댓글로 오바마를 비판

오바마를 위한 소년의 기도
유튜브에 올려져 삽시간에 확산된 오바마 대통령을 위한 한 소년의 기도가 사이버 공간에서 분노를촉발시켰으며, 네티즌들은 수백개의 부정적인 댓글을 남겼다.

‘오바마 대통령을 위한 기도’라는 제목의 이 비디오 기도는 8월 11일 유튜브에 올려졌으며, 순식간에 확산되었다.

이 비디오는 스티븐이라는 한 흑인소년이 오바마를 위해 한 기도로서 유튜브에 소개된 것이다.

이 소년은 눈을 감고 머리를 숙인채 “버락 오바마, 이 모든 친절한 일을 해 준 것에 감사합니다. 당신이 우리를 위해 도와준 모든 일에 감사합니다. 당신이 우리를 위해 책임과 용기를 가지고 모든 일을 해 준 것에 감사합니다”라고 시작하고 “하나님이 당신에게 특별한 힘을 주셨습니다. 당신은 그 힘을 정당하게 사용할 것입니다”라고 기도를 이어나갔다.

이 소년은 “버락 오바마 당신은 좋은 분입니다. 당신은 위대합니다”라면서 “당신은 나이가 들면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로 기도를 맺었다.

소년의 기도에 네티즌들은 분노

이 소년의 기도에 대한 반응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다. 한 네티즌은 “우리가 오바마를 위해 기도한다면 나의 감정을 이렇게 덧붙이겠다”며 “오바마 당신이 드론으로 죽이고 앞으로도 죽일 어린이들에 감사한다. 미국시민들이 집단적으로 감시당한 것에 감사한다. 당신이 기회 있을 때 마다 헌법과 권리장전을 훼손한 것에 감사한다. 예, 당신은 위대하다”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오바마 공짜 폰에 감사한다. 수백만의 미국인들이 푸드스템프를 타먹도록 해 준 것에 감사한다. 절음발이 경제에 감사한다. 나와 내 아내가 실업자가 된 것에 감사한다”라고 썼다.

또한 어떤 네티즌은 “어쨋든 이것은 신성모독은 아니지만 나는 이 소년이 쇄뇌를 당했다는 것에 기분이 나쁘다”고 썼다.

어떤 네티즌들은 소년에 대해 안타까워 하면서 소년의 부모를 비난했다. 다른 수많은 댓글들도 거칠었으며 저속한 말로 비난했다.

오바마 숭배 논란

많은 사람들은 이 비디오로 인해 쇼크를 받았지만, 오바마 숭배를 둘러싼 논란은 2007년 선거때부터 분출돼왔다.

당시 선거기간중 스미스 대학신문 부편집장 매기 메르텐스는 “나는 나의 개인적 예수 오바마를 따르겠다”는 기사를 썼다.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중 판매된 "예언은 성취되었다" 오바마 포스터
이밖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기념하여 예술가 마이클 안투오노는 오바마가 그의 집무실에서 가신관을 쓰고 십자가에 달린 것처럼 팔을 올린 모습을 묘사한 그림을 소개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중에는 수많은 노점상들이 메시아 형태로 오바마를 묘사한 제품을 제공했다.

또한 성경을 펼친 페이지에 기도드리는 오바마의 얼굴 모습과 함께 ‘예언이 성취되었다’는 헤드라인이 쓰여진 포스터가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중 판매되기도 했다.

2012년 대선때에도 플로리다 A&M 대학의 바바라 톰슨 교수가 ‘사도 버락 복음서’라는책을 집필했다. 톰슨 교수는 이 책에서 그녀가 자유세계의 지도자로서 오바마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꿈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톰슨 교수는 “예수는 보다 문명화된 사회를 창조하기위해 이 땅에 왔다. 마르틴 루터 킹은 보다 정의로운 사회를 창조하기위해 이 땅에 왔다. 하지만 사도 오바마는 중산층과 워킹 푸어들을 위한 보다 평등한 사회를 창조하기위해 이 땅에 왔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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