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욜 대학 조사결과 발표

미 복음주의자들 사이에 새로운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들은 동성애에 보다 관용적인 태도를 보이며 교회의 동성애 반대를 외면하고 있다.

바이욜 대학(Baylor University)의 연구가들은 복음주의자 24%가 동성애에 대해서는 도덕적으로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음을 숨기면서 동성관계의 합법화를 지지하는 양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욜 대학의 사회과 조교수이며 이번 연구를 진행한 리디아 빈(Lydia Bean)은 “교인들 사이에 ‘나는 복음주의자로서 동성애 반대 운동의 일원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 교수는 “‘양면성 복음주의자들’(Ambivalent Evangelicals)은 시민연합을 반대하는 ‘동성애 권리반대자’와 동성애를 옹호하는 ‘문화적 진보주의자들’ 사이에 위치한다”면서 “‘메시 미들(Messy Middle)'이라고 불리는 ’양면성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적 문자주의와 신앙실천의 문제에 이르렀을 때는 41%의 복음주의자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양면성 복음주의자들은 35%에 해당하는 ‘문화적 진보주의자’들과 비교할 때, 교육수준이 더 낮고, 교회에 자주 출석하며, 자신들을 거듭난 크리스천이라고 여기며, 성경을 많이 읽는다.

‘문화적 진보주의자’들은 복음주의 하위문화의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양면성 복음주의자’들은 복음주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리디아 빈 교수는 “양면성 복음주의자들은 불필요하게 동성애 문제를 리드하여 책임을 지려고 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교회에서 하는 발언은 영향력이 강하다”며 “그들은 동성애 문제와 같은 문화전쟁에서 방향을 전환한 것이 아니라 다만 물러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성애 권리단체 GLAAD에서 종교와 언론을 모니터 하는 로스 머레이(Ross Murray)는‘양면성 복음주의자들“의 등장은 동성애에 불편함을 느끼고 차별을 규정하고 있는 법을 지지하지 않는 복음주의자들 사이에 전반적인 변동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머레이는 “양면성 복음주의자들은 그들의 종교가 사람들을 배척하는 종교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2007년 바나 그룹(Barna Group)이 보고서에서 기독교를 기술할 때 사용했던 톱(top) 단어는 ‘반동성애’ 와 ‘심판’이었음을 지적했다.

머레이는 “나는 좋은 크리스천이 되기 위해서는 동성애 반대자가 되어야 한다고 오랫동안 이해해 왔다”고 말했다.

최근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조사에 따르면, 75%의 동성애자들은 복음주의 교회가 그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았으며, 3%만이 그들에게 우호적이었다고 말했음이 밝혀졌다.

‘포커스 온 더 패밀리’(Focus on the Family)의 대표 글렌 스탠튼은 ‘양면성 복음주의자들’이 충분히 검증이 안된 확신이 없는 단체라고 하면서 보수주의자들이 시트콤이나 뉴스에서 묘사되는 것을 보면 왜 젊은 복음주의자들이 동성애에 대해 양면성을 가지는지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글렌 스탠튼은 “동성애에 반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편견투성이의 시골뜨기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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