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평화통일 남북공동 기도주일.. 평화협정실현과 통일염원 연합예배‘ 드려져

“오늘 우리가 드린 기도는 남과 북의 교회가 함께 마음을 모아 드리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가 백두에서 한라까지 메아리친다면 통일은 아주 가까이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이 기도를 끊이지 않고 드립시다.”

▲ 11일 보신각 앞에서의 ’8.15 평화통일 남북공동 기도주일 - 정전 60년 한반도 평화협정실현과 통일염원 연합예배‘ 모습

남과 북 교회, 1989년 ‘8.15평화통일남북공동기도주일’ 합의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이며, 개성공단 문제 등으로 남북 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상황에서 맞는 광복절을 앞두고 11일(주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 2가 보신각 앞에서는 400여명의 목회자와 성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 소리가 퍼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가 11일 ‘2013년 ’8.15 평화통일 남북공동 기도주일 - 정전 60년 한반도 평화협정실현과 통일염원 연합예배‘를 개최한 것이다. 남과 북의 교회가 1989년에 ‘8.15평화통일남북공동기도주일’을 합의한 이후에 매년 남북공동기도문을 작성, 드리는 연합예배다.

기장생명선교연대, 기장생명한반도(남북), 동녘교회, 새민족교회, 생명평화교회, 예수살기, 좋은만남교회, 향린공동체(강남향린, 들꽃향린, 섬돌향린교회, 향린)가 주일 대예배(오전 11시 예배)로 거리에서 함께 예배를 드린 것이다.

NCCK와 참여 교회들은 이 예배를 통하여, 대결과 전쟁위기의 악순환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앞당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세상에 알리고, 한국 교회가 평화협정 체결과 남북의 화해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함을 호소했다.

예배 중에 '2013년 평화통일 남북(북남) 공동기도주일 기도문'은 기장 총회 배태진 총무가 대독했고, NCCK 김영주 총무가 한국교회와 시대의 고백을 담은 인사말을 전했다.

김 총무는 “평화통일 남북공동주일은 분단으로 고통 받는 이 민족 위에 하나님의 은총을 간구하는 것”이라면서 “오늘의 기도회가 평화통일을 향한 새로운 기점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인사말했다.

‘역사에 도전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인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어떤 정치세력도 남북의 평화를 남북관계를 정치적 목적과 수단으로 악용할 수 없도록 막아야 한다”며 “이것이 진정한 해방의 길이고, 올바른 희년의 역사”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바로 이 자리에서 희년의 새 역사를 선포하며 땅 끝까지 복음을 선포해 가자”며 “주님께서 우리를 앞서 갈 것이며 우리를 지켜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드려진 헌금은 ‘평화통일기금’으로 사용되며, 이날 행사에서는 교인들이 정성껏 준비한 평화통일 염원 보자기로 만든 걸게 그림이 선보여졌고, 주변 시민들을 위해 마당극을 비롯한 문화행사 및 시화전, 무기장난감 등을 바꾸어주는 행사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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