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실행위원회에서 맹비난.. WCC대책위원장 전광훈 목사로 교체

그동안 주요 사안마다 국민일보 광고 그것도 주로 전면광고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혀 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요새 유행하는 말로 많이 당황했다. 같은 편인 줄 알았던 국민일보가 자신들의 광고 게재를 거절한 때문이다.

▲ 30일 열린 한기총 ‘제24-2차 실행위원회’ 모습

“'복음' 대신 '마귀' 실은 신문 되게 해서는 안 돼”

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제24-2차 실행위원회’를 가졌다.

이날 안건 토의 중의 백미는 ‘국민일보 항의 방문의 건’이었다. 홍재철 목사는, 국민일보가 WCC부산총회 준비위원회와 MOU를 맺어 자신들과 다른 행보를 보일 뿐 아니라 자신들의 광고 게재를 불허하는 일이 있었음을 안건 상정 이유로 제시했다..

안건이 상정되자 이승렬 목사는 “WCC총회와 업무제휴를 맺은 것은 한국교회의 파수꾼이어야 할 국민일보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국민일보가 이를 포기하지 않을 시 ‘불매운동’과 ‘구독중단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홍재철 목사는 당혹스러운듯 “저 역시 분통이 터지지만 조용기 목사 봐서 말도 못하고 참는데, ‘복음 실은 국민일보’라 해 놓고 ‘마귀’를 싣고 가면 안 되지 않느냐”고 맞장구치면서도 “(항의 방문)위원을 선정, 국민일보 회장과 조용기 목사, 이영훈 목사를 만나서 해결하기로 하되 안 됐을 경우 임원회에 위임하기로 가결해 달라”고 요청을 했고, 이는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WCC대책위원장 전광훈 목사로 교체

이에 앞서 한기총 실행위는 ‘WCC총회 대책 마련’ 건과 관련 △그동안 이름만 있을 뿐 활동이 없었던 WCC대책위원회 조직을 개편하는 안 △WCC총회 반대 교단장 기도회 및 교단장ㆍ총무 연석기도회를 8월 중 갖는 안 △WCC총회 반대 스티커 1천만장을 제작해 배포하는 안 등을 통과시켰다.

홍재철 목사는 이에 WCC총회 대책위원장을 기독당을 창당해 이끌었던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 대표)로, 사무총장을 다락방 관련설이 나돌고 있는 ‘국민의 소리’에서 활동 중인  조우동 장로로 교체하는 한편, 브니엘 증경총회장 박성기 목사와 고신대 김경철 교수를 고문과 실행위원장으로 추가 선임해 임명장을 수여했다.

실행위원회는 또 업무상 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로 오는 8월 29일 재판을 앞두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구명 탄원을 위해 ‘100만인 서명운동’을 8월 둘째 주까지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이날, 한기총의 다락방 이단 해제 결의를 비판하며 공식 성명을 낸 신학교수 207명에 대해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함은 물론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으며, 이단성 규명을 위해 소환했으나 불참한 진용식 목사ㆍ신현욱 전도사ㆍ강신유 목사 등에 대해서는 오는 31일 2차 소환조치 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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