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연세대 설립정신 회복 위한 평신도 대책위원회’ 창립대회 개최

2011년 10월 연세대 이사회가 사실상 기독교계 파송이사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으로 전관을 변경함에 따라 훼손된 연세대학교 설립정신 회복을 위한 평신도 기구가 29일 창립돼 본격 활동에 나섰다.

▲ 29일 오후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의 ‘연세대학교 설립정신 회복을 위한 평신도 대책위원회’ 창립대회 모습
"이 땅의 기독교인으로서 거룩한 분노 가져야"

지난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연세대를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를 외쳤던 한국장로회총연합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의회, 기감장로회전국연합회 등 4개 평신도 단체를 중심으로 조직된 ‘연세대학교 설립정신 회복을 위한 평신도 대책위원회’는 29일 오후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연세대학교 설립정신 회복을 위한 평신도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의 상임위원장은 이태영 장로가, 공동위원장은 조석환ㆍ박경진ㆍ심영식ㆍ김형원 장로가 맡았다.

NCCK 김영주 총무는 설교에서 “한국교회는 연세대학교를 설립한 선교사들의 연합과 공공성을 중시하는 정신을 온전히 이어가고자 학교 운영을 사회에 개방했다”면서 "그런데 비기독교인 이사들이 중심이 돼, 한국교회의 파송 이사직을 박탈하는 정관개정을 해버렸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이에 “연세대학교 이사회가 기독교인들의 생각을 고려하지 않고 마음대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 거룩한 분노를 느낀다”면서 “모든 기독교인이 거룩한 분노로써 연세대학교를 하나님 품으로 되돌리자”고 권고했다.

"연세대학교는 누구의 것도 아닌 하나님의 것"

대책위원회는 창립대회 선언문에서 “이로써 연세대 역사와 함께 이어오던 선교 유산, 곧 기독교정신에 기초해 인재를 양성한다는 건학이념을 잃어버렸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깊은 섭리도, 낯선 이국땅에서 피와 땀을 흘린 선교사들의 헌신도, 그 뒤를 이어 사명을 감당하던 한국교회의 책임도 함께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를 되찾지 못한다면 그것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 씻지 못할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교회가 개인이 아닌 하나님의 소유이듯, 연세대 또한 누군가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다. 연세대를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돌려놓을 때까지 우리 신앙인들의 기도의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대책위는 오는 9월 13일 예정인 항소심에 앞서서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기도회를 개회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 평신도 대책위와는 별도로 한국교회 차원에 대응하기 위한 ‘연세대학교 설립정신 회복을 위한 기독교 대책위원회’ (위원장 손달익 목사)가 구성돼 활동 중이다.

▲ 창립대회 참가자들이 '창립대회 선언문' 낭독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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