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 총대주교 “동성결혼은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된다”

모스크바 Church of Christ©wikipedia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는 동성결혼 합법화는 “종말의 징조”라면서 이에 맞서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의 총대주교 키릴은 지난 주 카잔 교회에서 예배후 동성결혼은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성결혼은 매우 위험한 종말의 징조로서 나라가 자멸의 길로 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러한 죄가 러시아에서 허용되지 않도록 모든 힘을 다해야 한다”면서 “나라들이 죄를 인정하기 시작하고, 그것을 합리화 시키기 위해 법으로 성문화시킬 때 우리는 커다란 유혹에 직면 하게 된다”고 말했다.

키릴 총대주교의 이 같은 언급은 동유럽강대국인 러시아가 동성애를 금지시키는 법을 지속적으로 통과시키고 있는 가운데 나오게 된 것이다.

영국이나 프랑스처럼 동성결혼을 합법화 시키는 유럽의 다른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몇 년 동안 러시아는 반대방향으로 나가고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동성애자들의 입양과 어린이 들에게 친 동성애 선전물을 배포하는 것을 금하는 법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 중 동성애자로 의심되는 관광객과 외국 사람들을 경찰이 체포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푸틴의 이 같은 노력은 러시아인들 사이에 인기가 있다.

지난달 Pew 리서치센터의 보고서에 의하면, 부유하고 세속적인 나라일수록 동성애에 대해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러시아는 예외였다. 이 보고서는 러시아인의 16%와 중국인의 21%만이 동성애를 사회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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