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부터 동성결혼 시행...전통결혼 지지자들은 계속 반대 투쟁 다짐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상원이 동성결혼법안을 통과시킨 지 하루만인 17일 동성결혼을 최종 승인함으로써 영국에서는 동성결혼이 내년 여름부터 합법적으로 시행될 수 있게 되었다.

동성결혼법안을 담당했던 마리아 밀러 문화장관은 “동성결혼 합법화는 많은 사람들의 삶에 공감을 주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내년 여름에 첫 동성결혼식을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머런 총리도 동성결혼법안에 서명함으로써 본인이 소속한 정당의 많은 보수주의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텔레그라프(Telegraph)지는 이 동성결혼법이 엘리자베스 여왕의 재임중에 통과된 가장 과격한 사회법중의 하나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수천교회와 자선단체를 감독하는 복음주의 연맹은 성명을 통해 동성결혼법의 승인은 정치적 편의에 의해 결혼의 개념을 ‘성중립제도’로 재정립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당의 제랄드 호워스 의원은 동성결혼법이 정당한 토론도 없이 의회를 통해 불도저로 밀어부쳤다고 말했다.

한편 이 새로운 동성결혼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법이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많은 수정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의 개념을 재정립하는 것에 반대하여 싸우는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싸워나갈 것을 다짐했는데, 성경적 결혼개념을 지지하는 결혼연맹의 캠페인 디렉터 콜린 하트는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동성결혼을 승인 함으로써 영국은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15번째 국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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