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의 도전(kershawschallenge.com)’ 단체 만들어 자선활동 펴고 있어

LA다저스 류현진 선수의 동료이자 팀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25)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신앙도, 선행도 에이스급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사진출처: LA다저스홈페이지)

호화 휴양지 대신 아프리카 잠비아로 신혼여행

클레이튼 커쇼는 지난 2011년 그해의 가장 뛰어난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상’을 내셔널리그에서 수상했고, 올해 내셔널, 아메리카 양 리그를 통 들어 유일하게 방어율이 1점대일 정도로 에이스 중의 에이스다.

그런데 그의 독실한 기독교 신앙도 그의 야구 실력에 못지않게 '에이스‘ 급이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하게 경기 중에 기도하거나 인터뷰에서 하나님을 언급하거나 자신의 신앙에 대해서 얘기하는 차원을 넘어서 ‘사랑 실천적’이다.

최근 한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커쇼의 에이스급 신앙은 2010년 12월 4일 결혼한 아내 엘렌(멜슨)과 그 집안의 영향이 컸다. 둘은 중학교 때부터 알았지만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졸업반이 되면서부터다.

일찍이 아프리카 잠비아의 고아 문제에 깊은 관심이 있었던 아내 엘렌은 2010년 신혼여행지로 호화 휴양지 대신 잠비아를 택했다. 커쇼는 이때 세상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다고 한다.

첫 방문 후 커쇼는 엘렌과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호프’라는 잠비아 고아소녀를 위해 고아원을 지어주겠다고 결심했다. 호프는 부모가 에이즈로 사망했고, 자신도 감염자였다.

커쇼는 행동에 나섰다. 2011시즌 스트라이크 아웃 1개 당 100달러를 적립했다. 그리고 각종 상을 받을 때마다 상금의 대부분도 내놓았다. 2011시즌 후 고아원 ‘호프의 집’을 세웠고, 이듬해인 2012년 1월 아내 엘렌과 함께 이 문제를 다룬 ‘ARISE’라는 책도 펴냈다.

‘커쇼의 도전(kershawschallenge.com)’ 단체 만들어 자선 활동 중

2012년부터는 아예 ‘커쇼의 도전(kershawschallenge.com)’이라는 자선단체를 만들어 잠비아는 물론 LA와 댈러스 등에 자선활동을 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해 선행을 베푼 메이저리거에게 주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했다. 커쇼는 이때 “1년 전(2011년) 수상한 사이영상보다 이 상이 더 뜻 깊다”고 밝히기도 했다. 

커쇼는 “아프리카는 우리가 얼마나 축복받았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아주 기본적인 생활요건만 갖춰져도 그렇게 행복해 할 수가 없다. 이것은 그들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밝혔다.

커쇼는 지금도 겨울이면 약 한 달 동안 잠비아에 머물며 자선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야구도, 메이저리그도 모른다”면사 여기(잠비아) 오면 내가 축구선수였으면 더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아프리카는 축구인기가 높다)”고 할 정도로 커쇼의 아프리카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원래 독실했는데 아내 덕에 더 독실해진 커쇼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후 기독교 간증 프로그램 ‘아이 엠 세컨드(I am Second)’에 출연,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는데 그들에게 신앙을 대놓고 전할 수는 없다”면서 “그저 ‘기독교인이 어떻게 사는가’를 그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커쇼는 또 “신앙은 나를 성장시켰고 라이프스타일이 돼 버렸다”면서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을 위한 것으로 운동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봉사 활동 중인 커쇼와 아내 엘렌, 그리고 잠비아 아이들.(사진출처: '커쇼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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