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신학교 중에서는 동성애 그룹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

풀러신학교©fuller.edu

30년 전에는 동성애를 우려했던 풀러 신학교(Fuller Theological Seminary)가 15일 총장 성명을 통해 캠퍼스 동성애 학생그룹을 공식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풀러신학교의 이 같은 결정은 미국의 크리스천 대학에서 논란을 촉발시켰다.

다른 크리스천 대학이 비슷한 그룹을 인정한 적이 있긴 하지만 복음주의 신학교 중에서는 풀러신학교가 처음이다. 이 동성애그룹의 명칭은 지난 가을 만들어진 ‘원테이블’(One Table)이라는 조직이며 현재 회원이 36명이다.

1947년 설립 이래 풀러신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학교 중의 하나로 성장했다.

이 학교의 설립목적의 하나는 남자와 여자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관한 다양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자질을 갖추게 하는데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1983년 풀러신학교는 학교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핵심 사항을 설명하는 ‘사명을 넘어 사명’(Mission Beyong Mission)제목의 문서를 발간했다.

이문서는 풀러 신학교가 명백히 동성애를 반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알콜중독, 마약, 낙태, 포르노, 특히 동성애 라이프 스타일에 우려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풀러신학교는 1983년 결혼은 “하나님이 제정한 언약이지만 세상과 육체, 마귀는 항상 현실이라는 타협에 대한 유혹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풀러신학교의 문서가 이러한 경건치 못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마크 레버트 총장은 지난 가을 만들어진 풀러신학교의 첫 동성애 그룹 ‘원테이블’(One Table)을 최근 공식적으로 제재한바 있다.

하지만 ‘원 테이블’을 동성애 그룹과 풀러의 다른 커뮤니티와의 대화를 위한 안전한 장소로 만들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 테이블의 전 회장은 ‘사만다’라는 이름으로 자신은 크리스천으로 성장했지만, 결국 동성애 라이프스타일을 관용하게 되었다고 블로그에서 밝혔다.

그녀는 풀러신학교의 윤리코스를 통해 동성애가 죄라는 오랫동안의 믿음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나는 ‘바이블이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For the Bible Tells Me So)라는 영화에서 동성애자들이 기독교인들의 증오와 불관용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눈물을 흘렸다”고 블로그에서 말했다.

학생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풀러신학교 총장 마크 레버튼(Mark Labberton)은 15일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내고 “풀러신학교는 아직도 동성애가 성경의 가르침과는 일치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지만, 동성애 그룹이 성(性)에 대한 문제를 깊이 생각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기위해 동성애 그룹 ‘원테이블’을 공식 허용했다”고 밝혔다.

‘원 테이블’의 설립자 닉 팔라이오스(Nick Palacios)는 “교회가 오늘날 이 같은 현실에서 해야 할 모델로 풀러와 원 테이블을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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