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 40억 땅 80억에 매입 이유로 고명진 목사 고발 돼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충현교회 등이 이러저런 이유로 시끌한 가운데  김장환 목사가 설립한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도 땅 문제로 시끄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인 “사실상 맹지나 다름 없는 땅” 주장

교계 신문 ‘뉴스앤조이’에 의하면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담임목사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으로 지난달 26일 검찰에 고발됐다. 공시지가 40억 땅 80억에 매입해 교회에 손해를 입혔다는 이유에서다.

보도에 따르면 수원중앙침레교회는 고 목사가 후임으로 부임한 지난 2005년 교회와 학교 등을 지을 명목으로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 있는 청명산 부지 1만 8천여 평을 구입키로 하고, 이듬해에 79억 5천만 원에 매입했다.

그러나 일부 교인들은 당시 매입한 청명산 네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가 40억 원 정도인데, 두 배 정도 비싼 가격에 사들여 제3자에게 재산상의 이득을 취하게 했고, 교회는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고 목사를 고발했다.

기사에 따르면 고발 교인 측 L집사는 “부지로 들어갈 수 있는 진입로도 없고, 경사는 60도 정도로 매우 가파르다. 사실상 맹지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고명진 목사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발 교인 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부지 매입 과정에서) 우리가 잘 몰라 속았을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교회에 손해를 입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8년이 지나도록 부지에 건물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청명산 지킴이나 지역 주민의 정서가 (건물 세우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다. 당시 수원시장이 우리 교회 집사였다. 실제로 건축 허가도 났고, 법적으로 도로가 얼마든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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