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 교수 110명에서 172명으로 늘어.. 전국 6개 신학회도 ‘성명’

한기총이 ‘다락방 이단해제 취소하라’고 성명서를 낸 신학교수가 늘어남에 따라 소장을 추가 준비하느라 법원 제소가 늦춰지고 있는 가운데 기소 대상자인, 172명의 교수들이 ‘법적 대응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천명하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한국복음주의신학회 등 전국 6개 신학회들도 이번 일과 관련해서 한기총을 비판하는 성명을 냄으로써 172명의 신학자들에게 힘을 보탰다.

한 개인이 한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이단 결정한 교단에의 ‘도전’

‘다락방 이단해제 취소하라’고 성명서를 낸 172명(6월 26일 110명이었으나 숫자가 늘자 7월 2일 172명 명의로 성명서를 한 번 더냈다)의 신학교수들은 ‘한기총의 172인 교수들에 대한 소송 대책위원회’(위원장 허호익, 위원 이승구ㆍ구춘서ㆍ탁지일ㆍ박문수ㆍ박용규)를 구성하고 9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전문 보기)

대책위원회는 입장문에서 전국 25개 신학교수 172인은 한기총의 다락방(현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류광수의 이단해제로 인한 신앙적 신학적 혼란을 방관할 수 없었다“면서 ”그런데도 마치 류광수 다락방에 대해 박용규 교수 한 개인이 한 것처럼 진의를 왜곡하는 것은 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성 기성 기감 등 류광수 다락방 전도총회를 이단으로 결정한 한국의 주요 교단에 대한 도전“이라고 못 박았다.

뿐만 아니라 “한기총의 이와 같은 행위는 박용규 교수 한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한국신학교수들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전국 25개 신학대학교 교수들의 일치되고 단합된 의견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분노를 표했다.

또한 대책위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한기총의 성명서에 나타난 사실 왜곡”이라며 “이번 성명서에 한기총의 다락방 류광수 이단해지에 동참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전문위원 가운데 K 박사가 총신대 교수라고 발표했으나 그는 현재 총신대 교수가 아니며, 총신대에서 정식 교수로 활동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에 “의견을 발표한 110명과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그 수는 이미 지난 주 172인을 넘어섰고 현재 계속 참여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더 많은 교수들이 동참할 것”이라면서 “전국 25개 신학대학 교수들은 한기총의 민형사 소송에도 흔들리지 않고 법적으로 당당하게 맞서며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해 계속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전국 6개 신학회 “최근 한기총 행보 심각한 우려”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 성주진), 한국기독교학회 (회장 채수일), 한국장로교신학회 (회장 오덕교), 한국성경신학회 (회장 박형용), 한국교회사학회 (회장 박명수),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 (회장 윤종훈) 등 전국의 6개 신학회도 이날 ‘최근 한기총 문제에 대한 전국 6개 신학회 입장’을 발표했다. (전문 보기)

6개 신학회는 입장문에서 “한국의 대표적 교단들(고신, 고려, 통합, 합동, 합신, 기성, 기감 등)이 이단 혹은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한 다락방 류광수에 대해 한기총이 이단성이 없다고 결정하고, 이단으로부터 바른 신학을 지키기 위해 싸워 온 박용규 교수를 ‘친 이단 신학자 및 이단 옹호자’로 규정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행보는 이단 연구와 비판을 하는 신학 교수의 활동을 저해하고 학문 연구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면서 “어느 누구도 한기총의 이와 같은 행보에 협력하거나 동조해 한국교회의 신학적 사상적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신학회는 이에 한기총은 연합기관으로서 △이단과 사이비 사상에 대한 한국교회 교단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단을 결정하거나 해제하는 것을 중지하며 △박용규 교수(총신대학교)를 ‘친(親)-이단 신학자 및 이단 옹호자’로 결정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한기총은 지난 1월 13일, ‘박용규 교수를 ‘친 이단 신학자 및 이단 옹호자’로 규정했으니 목사직 면직 및 출교를 요청하는 공문을 예장합동 총회장 앞으로 보낸 데 이어 15일에는 교수직 박탈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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