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친북매체 조선신보와 배준호의 비디오 인터뷰를 단독 보도

조선신보와 인터뷰 하는 배준호©조선신보 facebook

북한전복혐의로 15년 강제노동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한국계 미국시민권자 배준호(미국명 케네스 배, 44)선교사는 일본 도쿄소재 친북매체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나쁜 건강상태를 언급하면서 미국이 그의 석방을 도와주도록 호소했다고 CNN이 3일 단독 보도했다.

배준호는 북한에 대한 적대행위로 지난 4월 기소되어 5월부터 강제노동수용소에서 15년의 강제노동형(노동교화형)을 복역하고 있다.

작년 11월 3일 체포된 배준호는 북한의 고아들을 방문한 것 외에도 복음전파활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그는 2009년 미국 한인교회 설교에서 ‘여리고 작전’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북한의 장벽을 무너뜨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배준호는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북한법정의 예비 심문에서 북한의 법을 위반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재판과정에서 변호인을 거부하고, 자신의 범죄행위를 사과했으며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등 건강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자신을 도와달라고 호소하면서 가족들과 재회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배준호가 사형선고를 받을수도 있었으나 그의 솔직한 범죄고백으로 사형선고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었다.

배준호는 강제노동수용소의 생활에 대해 “수용소 사람들은 매우 인정이 많아 나는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면서 “하지만, 나는 북한과 미국의 도움으로 곧 석방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배준호는 이어 “내가 저질렀던 행동이 쉽게 용서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일이 잘 풀려 곧 나의 가족과 재회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배준호는 북한에 억류된 이후 두차례 미국에 있는 가족과 통화를 했다. 한번은 재판 이전이며 다른 한번은 재판이 끝난 다음이다. 배준호는 7월4일 아버지의 생신이라면서 아버지와 함께 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어 하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북한은 정치적 목적으로 배준호를 인질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CNN은 북한이 지난달 워싱턴과의 회담을 요청한 후 배준호의 비디오 인터뷰를 배포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정부는 그동안 평양에 배준호의 석방을 요구해왔다. 미국무부 대변인 패트릭 밴트릴은 5월 “미국 시민의 안전보다도 우선순위는 없으며 우리는 평양이 배준호를 사면하고 즉각 석방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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