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해제 행보에 응징”…“한국교회 대표 위상 상실했다”


일본복음주의동맹(JEA: Japan Evangelical Association)이 6월 3일~5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에서 제28회 총회를 개최하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와 2009년 12월 체결했던 선교협약을 파기하기로 공식 결의했다.

JEA(이사장 안도 요시시게{安藤能成}, 총간사 시나가와 켄이치{品川謙一})는 1968년 설립되어 복음적인 일본 기독교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이다. 현재 교단 교파 교회 전도단체 등 약 100단체가 가입되어 있으며, 교회 수는 약 2천개, 성도 수는 약 12만 명이다.

일본 <크리스챤신문> 6월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JEA는 이미 지난 4월 22일 열린 제133회 이사회에서 한기총과의 선교협력에 대한 각서를 파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한기총의 이단해제 및 옹호, 용인하는 등의 일탈행위 때문이다.

JEA가 선교협약을 체결할 당시 한기총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단체였지만, 이단문제에 대한 한기총의 안일한 태도와 이단단체와의 협력 등으로 인해 주요 교단들이 탈퇴했고, 더욱이 지난해 3월에는 새로운 연합기구 ‘한국교회연합’(CCKI)이 발족됨으로써 사실상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체로서의 권위와 위상을 상실했다는 설명이다.

JEA는 특히 한기총이 2004년 이후 이단·컬트 의혹이 불거진 <크리스천 투데이> 창립자인 장재형 씨를 받아들이는 문제를 둘러싸고 내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세계복음주의동맹(WEA) 북미지역 이사로서 활동하고 있는 장재형 씨의 입김으로 인해 WEA 총회가 한국에서 유치된 것은 한기총의 현 집행부가 장재형 씨와 깊이 관여된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로 인해 드디어 분열의 아픔을 겪고 말았다는 것이다.

<크리스챤신문>은 “금년 4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회장 진용식 목사는 한기총이 그 외에도 여러 이단단체를 이단에서 해제함으로 인해 한국교계 안에 많은 혼란을 초래하였음을 보고하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기독교이단상담소 장청익 소장은 “이번 일을 보더라도 한국교회의 혼란은 이미 한국교회 내부의 문제로 종결될 문제가 아님을 보여주는 좋은 실례가 될 것”이라며 “부디 진리가 혼탁해져가는 시대 속에서 선교대국으로서의 한국교회의 사명을 다해 줄 것을 간절히 촉구하며 기도한다”고 말했다.

[본지 제휴 '교회와신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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