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로교단 중 3위 교단 선교단체의 진화 이끌고 있는 안태준 DMS 회장

대한신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에 의해 형성돼 ‘자생 교단’으로 불리는 예장대신은 2200여 교회 규모의 중형교단이다. 하지만 19개 권역 57개국에 258가정 503명의 선교사를 파송해 장로교단 중 세 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 중인 교단이다.

예장대신 교단의 선교 사령부 역할을 하는 곳이 댸신세계선교회(DMS)다. DMS는 교단 50주년을 맞은 지난 2011년부터 외적 규모에 걸맞은 명실상부한 선교 사령부로 자리매김을 해 계속 진화 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DMS의 이러한 진화를 이끌고 있는 이는 바로 DMS 회장을 맡고 있는 안태준 목사(인천 등대교회)다. 그를 만나서 DMS의 진화에 대해서 얘기 들었다.

▲ 인터뷰 중인 대신세계선교회(DMS) 회장 안태준 목사

- 대신세계선교회(DMS)는 탄생 과정이 다른 교단 선교회(부)의 그것과 다르다고 하는데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단은 대한신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에 의하여 형성된 교단입니다. 교단이 없을 때는 다른 교단 신학교로 진학을 하거나 홀홀 단신 외롭게 목회지에서 목회를 하며, 이단이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이 교단, 저 교단, 이 세미나, 저 세미나를 전전하며 어깨 너머로 기웃거리며 배웠습니다. 그리고 살아남았습니다.

이런 현상은 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보내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오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오직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사명을 따라 나갔습니다. 앞서 나간 선배도 없고, 끌어 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생명 걸고 외롭게 사명 하나 붙잡고 살아남았습니다.

목회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교단을 설립했습니다. 외로웠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총회로 모이면 축제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교단이 질서가 잡히고 세워지면서 선교사님들을 결집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명실공히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대신세계선교회가 되었습니다.

- 교단 50주년이 되는 해이자, 목사님께서 DMS회장에 오른 2011년부터 DMS의 진화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셨기에 그와 같은 평가를 받으시는지요

회장을 맡을 즈음이 바로 우리 교단 50주년 행사를 하는 해였습니다. 저는 DMS가 교단  50주년에 할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교단의 선교 역사를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DMS의 탄생이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잘 정리 할 때 현재의 우리의 상태를 알 수 있겠기에 과거 역사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현 상태를 진단하기로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를 굳게 딛고 미래를 향한 꿈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1961~2011 대신 선교 백서’를 발간했습니다.

2차로 손을 댄 것은 교단의 선교사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는 ‘선교대회’를 개최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교단의 특성상 목회자도 그러했듯이 선교사님들도 홀로서기를 했습니다. 그 결과 상당히 우월한 교단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 교단의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남의 교단을 기웃거리며 귀하게 여기며 부러워하는 경향이 나타나서 다른 교단에서 무엇을 하면 무엇을 얻을까, 무엇을 배울까, 기웃거리면서도 교단에서 무엇을 하면 관심도 없는 현상들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개개인으로 보면 훌륭한데 전체를 결집시키려고 하면 잘 안 되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단 선교사님들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선교 대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에 강원도 속초 마레몬스 호텔에서 ‘대신 세계 선교대회’를 가졌습니다.

전 세계의 선교사님들이 모여서 큰 은혜를 받았으며 이구동성으로 ‘대신인’으로서 긍지를 갖는다고 고백들을 했습니다. 이에 3년에 한번 씩 전 세계 선교사님들이 한 곳에 모여 그 동안 선교 현장에서 기쁘고 즐거웠던 것을 나누며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축제 한 마당 대신 세계 선교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차수를 더해 가면서 우리 대신 교단의 선교열매는 영글어 갈 것입니다.

- 역사 정리, 선교대회 등과 같은 외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것도 잘 갖춰야 할 것 같은데 현재 구상하고 계신 건 있으신지요

지난해 선교대회에서 또 한 가지 마음의 부담을 갖게 됐습니다. 선교사님들의 은퇴 후 복지 대책이 전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선교사님들의 은퇴 후 연금정책을 포함한 복지 전반에 걸친 세미나를 열고 실현 가능하면서도 힘있는 정책을 개발할까 합니다.

힘있는 복지 정책, 실현 가능한 복지 정책은 어떻게,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할까요? 저는 먼저 창구 일원화를 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교단의 모든 교회가 교단에 속한 선교사님들께 선교비를 보낼 때, 교회에서 직접 보내는 것이 아니고 DMS로 송금을 하면 DMS에 이미 만들어져 있는 각 선교사님들의 가상 계좌로 들어가서 선교사에게 송금이 되는 것입니다.

이 때 선교비의 5%를 사무 행정비로 공제하게 되는데 이 사무 행정비는 사무 행정을 위한 본부 운영비와 간사사례비, 선교사 노후 대책 및 복지 후생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비용 등에 사용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일단 사령부 격인 선교회 본부가 든든해야 전선의 선교사들에게 더 나은 양질의 도움을 제공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선교사님들의 상회비로 운영되었던 사무행정 비용과 안식년 귀국 시 건강검진 비용으로 활용되었던 것은 가상계좌의 후원금이 기본 100만원 이상 되면 상회비는 5% 행정비로 대체토록 할 계획입니다. 5% 행정비는 역량이 쌓이는 대로 최대한 더 낮추어서 현장의 부담을 덜어드리려 합니다.

이렇게 하여 기본 후원금이 차게 되면 해외여행자 보험을 들도록 할 것입니다. 외국에서 일어난 사고나 자연 질병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도록 우선 KWMA에서 위탁한 보험사에 개인별로 의뢰하려고 합니다. 가입 시 본부에서 목돈을 내고 선교사님들께서는 매월 5만원을 내시면 가능한 많은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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