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연례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밝혀

성매매 및 소수자 착취 중단요구 캠페인 ©On Eagles Wings Ministries

미 국무부는 2013 '인신매매 보고서'를 21일 배포하고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 이란 등 세계최악의 인신 매매국가 부류에 포함되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국가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인신매매에 대처한 실적을 토대로 188개국의 순위를 매겼다.

인신매매 보고서는 중국이 폭넓게 퍼진 성매매와 함께 노동을 통한 재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에서 강제노동을 시켰으며, 중국의 ‘한 아이정책’(One Child Policy)과 왜곡된 성비율(남녀비율 118:100)은 중국남자들로 하여금 외국여자들을 신부나 매춘부로 삼도록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보고서는 이어 러시아에서는 1백만 명이 노동착취를 경험했다고 밝히고, 러시아가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대회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위해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으며, 북한정부와 합의하에 벌목 캠프에서 북한노동자들에게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와 중국을 9년 연속 제2열의 감시대상국으로 분류해왔지만, 2013년도에는 우즈베키스탄, 이란, 북한, 사우디, 수단, 시리아, 짐바브웨와 같은 제3열의 인신 매매국으로 분류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미 국무부 인신매매 보고서의 순위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다.

러시아 외교부의 인권특사 콘스탄틴 돌고브는 미 국무부의 보고서는 인신매매 문제를 정치화하려는 것이며 자의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외교부 대변인 후추닝은 중국이 인신매매의 모든 범죄와 싸우는데 중요성을 두고 있다면서 미국이 일방적이며 자의적인 판단을 중단하여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의 존 시프톤은 백악관이 이들 국가들을 제재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인신매매 국가들이 인신매매와 싸우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는다면 제재를 가하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0일간의 기간을 갖고 제3열에 있는 인신 매매국 21개국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한다. 제재는 이들 국가들이 세계은행과 IMF로부터 돈을 빌리는데 미국의 지원을 철회하거나 원조를 제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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