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폐쇄 세계로교회, 교회 앞 야외에서 대면예배 강행

▲ 17일 교회 앞 야외에서의 셰계로교회 대면 주일예배 모습(세계로교회 예배영상 캡처)

오는 24일 주일부터 수도권 교회의 경우 좌석기준 10%의 교인이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다. 비수도권 교회는 수도권의 2배에 해당하는 20%의 교인이 대인예배를 드릴 수 있다.

정부는 18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31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종교시설·학원·카페·노래방·헬스장에 적용되는 운영제한은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교회 등 종교시설의 경우 수도권은 시설별 좌석기준 10%를 적용하여 현장예배가 가능케 했으며,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종교시설에만 강화 적용한 2.5단계를 일반 시설에 준해 2단계로 낮춰 20%의 예배가 가능토록 했다.

이에 한교총(데표회장 소강석·이철·장종현)은 논평의 내고 정부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

한교총은 논평에서 “정부의 바람대로 이번 조치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은 최대한 막아내면서 그동안 어려움에 봉착한 소규모 상업시설은 물론, 종교시설에서도 최소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을 기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자체로부터 시설폐쇄 명령이 집행된 부산 세계로교회(손현보 목사)는 17일 주일, 교회 앞 야외에서 사전 신청한 2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면예배를 진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교회 담임 손현보 목사는 설교에서 “예배는 교회의 생명이자 심장이다. 헌법상 보장되는 본질적인 기본권이다. 그래서 예배는 계속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상적인 주일 예배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면 대면 예배를 중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지역 주민들이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부산 강서구청은 50인 이상의 야외 집회를 금지하는 규정과 비대면 예배 규정을 어겼다면서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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