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 박물관장 “이 탄원은 경솔하고 어리석은 짓…별 영향력 없을 것”

창조박물관장 캔 함 박사

미국의 한 무신론자가 지난 15일 공립학교에서 창조론과 지적설계론 수업을 금지토록 촉구하는 탄원서를 백악관의 웹사이트에 올린 후 창조론자와 진화론자간의 찬반 논쟁이 시작됐다.

버지니아 주 비엔나의 A. J라고 신분을 밝힌 이 탄원자는 오바마 행정부가 진화론과 충돌하는 이러한 억측들에 대한 수업을 금지하도록 촉구했다.

이 탄원서는 “다윈의 자연선택에 의한 기념비적인 진화론이 발표 된 이후 전 세계의 과학자들은 진화론을 지지하는 수많은 증거들을 발견하여 지금은 모든 과학자들의 99.9%가 과학적인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썼다.

이 탄원서는 이어서 “하지만 진화론이 확립된지 150년이 지났음에도 미국의 몇 학교들은 창조론과 지적 설계론과 같은 논란이 되는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며 “우리 교육에서 이런 형태의 허점은 우리학생들이 수학이나 과학에서 낮은 학업성취도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에 올려지고 교육분야로 분류된 이 탄원서는 이미 7천명의 지지를 받았으나 오바마 행정부에 공식 접수되기 위해서는 접수된지 1개월이 되는7월 15일까지 10만 명으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아야 한다.

2011년 펜실바니아 주립대학의 마이클 버크만과 에릭 플루처 교수가 조사한 결과에의하면 미 고등학교 생물교사 13%는 수업시간에 적어도 한시간을 창조론이나 지적설계론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조박물과 ‘창세기의 해답’(Answers in Genesis)의 설립자 캔 함(Ken Ham)박사는 이번 탄원이 별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캔함박사는 “교과목의 커리큘럼은 지역 교육구와 주정부의 소관사항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학교에서 어떤 과목 수업을 금지토록 하는 명령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이번 탄원은 경솔하고 어리석은 짓이며 성경적 창조론을 가르치길 원하는 크리스천들에 대한 진화론자들의 불관용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창조연구협회(Creation Research Society)의 캐빈 앤더슨 박사도 탄원서가 너무 과장 되었다면서 진화론을 지자하는 사람이 99.9%라고 한 것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화론자들은 과학계에서 진화론의 인기를 과장하는 경향이 있는데, 진화론의 인기는 증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하나님께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애틀에 본부를 둔 ‘디스커버리 인스티튜트’(Discovery Institute)의 부대표 존 웨스트 박사는 1980년대에 대법원이 이미 창조론은 진화론과 나란히 공립학교에서 가르칠수 없다고 판결을 내린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탄원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립학교에서 진화론에 대한 진짜 논란은 교사들이 진화론을 지지하고 그것을 유일한 과학적 증거로 제시하는냐, 아니면 진화론에 관한 수많은 문제점들을 제기한 과학적 증거들을 제시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존 웨스트 박사는 “과학저널들에는 진화론에 대한 상당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기사들로 채워지고 있으며 학생들도 이러한 문제점들을 들을 기회가 허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창세기의 해답’도 ‘디스커버리 인스티튜트’도 공립학교에서 진화론을 선택적으로 강제 수업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지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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