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개혁총회가 인터콥이 이단은 아니지만, 문제는 좀 있기에 이를 잘 지도해 함께 가려고 한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한인 목회자 및 평신도들 사이에는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한인 목회자 및 평신도로 구성된 ‘진리수호 목회자 평신도 연대’는 지난 17일 ‘예장개혁총회의 인터콥 조사결론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예장개혁총회 조사결론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인터콥은 이단이 아니다”라는 발표와 관련해서는 현재 많은 교단들이 이단 여부 결정 전 단계인 예의주시 및 권면 기간인데 예장개헉이 갑자기 나서서 ’이단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성급함은 물론 무례한 처사라는 것이다.

“미주에서 비전스쿨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약속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게 어떤 것도 없으므로 구체적인 액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에 예장개혁총회에서 진정 인터콥의 문제를 풀고 싶으면 “미국에 있는 목회자들이 바쁘기 때문에 세이연에게 차후의 일까지도 모두 위임했다”며 “한국에 있는 세이연을 찾아가서 겸허하게 테이블에 앉아 논의하고 세이연의 제의를 받아들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13일 휴스턴에서 총회를 가진 미국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총회장 황준석 목사)는 ‘인터콥 연구를 위한 5인 위원회’를 구성, 남침례회 한인교회의 입장에서 인터콥의 신학사상을 면밀히 조사 연구한 후 내년 총회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다음은 ‘진리수호 목회자 평신도 연대’의 입장문 전문이다.

“예장개혁총회의 인터콥 조사결론에 대한 진목연의 입장”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예장개혁총회 위에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장개혁총회(총회장 임장섭 목사, 조사위원장 황호관 목사)는 2013년 6월 07일에 기자회견을 통해 “인터콥이 이단은 아니다!”는 발표를 하였고, 동시에 인터콥의 미주 지역에서의 비전스쿨을 잠정 중단하며, 최바울 대표의 문제가 되었던 책인 <왕의 대로>는 출판을 중지하고, <영적도해>를 비롯한 다른 책들은 수정하여 출판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말씀 드린다면 예장개혁총회 조사결론을 받아들일 수가 없음을 분명히 합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 많아서 누누이 다 지적할 수 없기에 두 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인터콥이 이단은 아니다”는 것에 대하여.

‘인터콥이 이단은 아니다’라고 발표한 문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교계에서는 개인이나 단체가 문제성이 있을 때에는 이단이라  발표하기 전에 예의주시 하며 살피고 권면하는 기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귀 교단은 무조건 “이단은 아니다!”라고 하였기에 그 발언에 혼란을 가져 오기에 그러 합니다. 물론 그런 것을 바라고 발표하지는 않았으리라 믿지만 자세히 연구하여 성도를 보호해야 하는 성 총회로서 상당히 무책임하다라는 것입니다.

그 동안 다른 교단들과 전문기관에서 인터콥을 이렇게 평가하였습니다.

1) 한국 주요선교단체들의 연합체인 ‘선교한국’으로부터 회원권을 박탈(2007년)당하였습니다.
2) 예장 합동 선교위원회의 부탁으로 총신신대원의 심창섭 교수가 작정한 연구보고서에서도 인터콥의 선교에 세대주의 사상이 농후하다고 하였습니다.
3) 예장 합동 선교위원회로부터 ‘세대주의에 입각한 과격한 종말론 선교운동 지양’ 할 것은 지도 받았고,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 당하였습니다.
4) 한국교회 선교협의회(KWMA)로부터 ‘공격적인 선교형태’, ‘영적도해’, ‘땅밟기’, ‘영적대결’ 등에 대한 이유로 두  차례 경고(2차 경고는 2009년 11월)를 받았습니다.
5) 2011년 1월에는 미주의4개 이단대책기관이 연합하여 발표한 ‘뉴욕성명서’의 내용 속에 다양한 불건전성이 있는 인터콥을 주의해야 한다고 내용이 있었습니다.
6) 미주 목회자/평신도110인이 서명하여 한국 교회가 인터콥의 이단성을 조사해 달라고 공개 청원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7) 세이연(2011년)은 “이단성이 농후한 불건전한 단체”로 규정하였고, 일 년 후(2012년)에 재확인하였습니다.
8) 예장통합(2011년)은 인터콥에 대해 ‘예의주시’, ‘참여자제’, ‘교리적으로 타당치 않다’라고 발표하였습니다.
9) 예장고신(2011년)은 ‘유해하다’, ‘참여자제’, ‘교류주의’해야 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10)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총회(KAPC, 2012년)는 인터콥에 대하여 ‘교류금지’를 선언하였습니다.
11) 해외한인장로회총회(KPCA, 2013년)의 이단대책특별위원회의 연구보고서도 다른 신사도 성향의 단체들과 함께 인터콥도 신사도운동과 연관되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교단에서는 이 보고서에 대해 가타부타 논의하지 않고 내년 총회로 미루었습니다.
12) 미 남침례 한인총회(2013년)에서도 여러 소속 교회 목회자들의 청원으로 ‘인터콥 연구위원회’를 결성하였고, 내년 총회에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결정하였습니다.
13) 예장 미주합동총회에서도 이단대책특별위원회에서 연구 조사하여 내년 총회에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결정하였습니다.
14) 지금 현재에도 몇 개의 주요 교단에서 인터콥을 심각하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중의 어떤 교단은 금년 가을 총회에서 결론을 내릴 것입니다.

개혁교단의 인터콥 조사위원회(황호관 목사)는 “인터콥에는 이단성이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최바울 선교사의 책을 수정하려고 하십니까? 신학교를 세우고 총장까지 되신 분을 어떻게 자문하고 지도하신다는 것입니까? 그 자체가 인터터콥과 최바울 선교사에게 많은 불건전함과 이단성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최바울 선교사를 지도하는 김재성 교수도 그의 저서 “교회를 허무는 두 대적”에서 인터콥이 신사도운동에도 연루되었음을 이렇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한국 인터콥 선교회에서도 역시 금향로가 차기까지 라는 구호가 사용되고 있으며, Back to Jerusalem이라는 개념을 주장하여 혼선을 빚고 있다. 성경은 땅끝까지(행1:8) 가라고 당부한다. 이런 선교신학은 극단적인 세대주의에서 나온 것으로 비성경적인 것이다. 이런 술어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11 페이지)

조사위원장이신 황호관 목사는 “인터콥은 죽을 병에 걸렸다, 그대로 두면 죽는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인터콥 속에 심각한 이단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개혁 총회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 정직해야 합니다. 그것이 인터콥과 최바울 대표를 살리는 길인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다락방을 조사해 보았더니 다락방은 이단이 아니고 이단성이 없다!”, “우리가 다락방을 조사해 보았더니 이단성은 없고 몇 가지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고치게 하여 함께 동역하겠다!”고 발표하면 어떠시겠습니까?


둘째: “미주에서 비전스쿨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것에 대하여

이 부분은 지금까지의 발표 중에서 가장 진일보 한 것이기에 환영합니다. 맨 처음 미국에서 인터콥의 문제가 터졌을 때, 진목연과 세이연은 한결같이 비전스쿨을 중단하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시한 역시 인터콥이 KWMA에 의해 올바로 고쳐질 때까지였습니다.

그러나 인터콥과 KWMA는 이를 거부하였고, 비전스쿨을 지속하였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고쳐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비전스쿨 잠정중단”이란 말씀은 반갑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도 미흡함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1. 잠정중단이라는 그 시한에 대한 분명성과 명확성이 없습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라는 언급이 없습니다. 그 시한이 6개월인 지,  9개월인 지, 혹은 1년, 3년, 5년인지가 분명히 나와 있지를 않습니다. 예장개혁총회로선 알 수 있으나 우리로선 알 수가 없습니다. 어느 때에 불쑥 비전스쿨을 하게 되면 우리로선 할 말이 없는 것입니다.

2. 잠정 중단하는 동안에 다른 이름으로 모여서 비전스쿨을 하여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듭니다. 예를 들어 지금 “열방기도회”로 모이는 모임을 통하여 유사한 행위를 하면 어찌할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비전스쿨’이라는 명칭이 들어가지 않았기에 괜찮다고 하면 어찌할 것입니까?

3. 잠정 중단하는 동안에 만일 어느 지역에서 비전스쿨을 하는 것이 발각되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어찌하겠다고 말하고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중에 최바울 대표에게 그 책임을 추궁하면, “워낙 숫자가 많다 보니 ... 하지 말하고 했는데, ... 잘 모르는 사람이 ... ”이러한 무책임한 답변을 들은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4. 인터콥의 무엇을, 어떻게 고치겠다는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5. 외부단체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지역 교회에 상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역교회의 열심 있는 성도들을 인터콥의 지부장, 간사 등으로 임명하여 인터콥을 위해 일하게 하는 시스탬은 많은 부작용을 낳습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이민교회에서는 더 심합니다. 이것에 대해서고 대책과 약속을 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것을 세세히 요구하는 이유는 지나간 KWMA의 전철을 따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KWMA는 인터콥 지도에 성공했다고 했지만 저희들이 지켜본 바에 따르면 KWMA의 지도는 실패한 것입니다. 그랬기에 인터콥은 KWMA의 지도를 받는 동안에도, 그 이후에도 계속 “백투예루살렘”을 외쳤습니다.

6. 최바울 선교사의 책 7권 폐기, 문제 일으켰던 강사 전면 교체, 인터콥 전체 간사들의 전면적인 재교육 등이 반드시 시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내용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진목연은 “비전스쿨 잠시중단”이라는 제의를 거부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계약서 혹은 협약서라는 것을 작성합니다. 거기에는 쌍방이 요구하는 세부사항이 모두 들어갑니다. 서로의 요구가 충족되었을 때에 서로가 약속을 지키겠다는 협약서에 서명(sign)을 합니다. 서로가 약속을 위반하였을 경우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처벌조항도 들어가고, 거기에도 서명을 하고, 그렇게 하면 협약서가 완성되고, 서로가 만족을 하고, 약속을 이행하면서 문제가 풀어지는 것입니다.

예장개혁총회에서 진정 인터콥의 문제를 풀고 싶으십니까?

저희 진목연은 세이연에게 차후의 일까지도 모두 위임하였습니다. 미국에  있는 목회자들이 바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있는 세이연을 찾아가서 겸허하게 테이블에 앉아 논의하십시오. 세이연의 제의를 받아주십시오. 협약문서를 만드십시오. 약속을 지키겠다는 책임자의 서명을 하십시오. 크리스천 언론에 서로가 약속하고 지키겠다는 협약문을 발표하십시오. 그리하면 문제가 풀어질 것으로 저희들은 생각합니다.

주 예수의 그리스도의 은혜가 예장개혁총회와 인터콥 위에 언제나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6월 17일 2013년

진리수호 목회자 평신도 연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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