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루터 교회 성도들, 10월 31일 루터대학교 교정에서 드려

▲ 루터대 교정에서의 '종교개혁 503주년 기념예배' 모습

지난 10월 31일(토) 오후 2시 루터대학교에서는 특별한 예배가 진행됐다. 종교개혁 503주년 기념 예배가 코로나 시대 상황 속에서 ‘드라이브 인(Drive-in) 비대면 예배’로 진행된 것이다.

지난 10월 31일, 세상은 할로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정부의 방역 대책을 무시하고 거리로 몰려나온 사람들로 시끄러운 상황이었지만, 한국 루터 교회 성도들은 종교개혁 503주년 기념 예배를 드리기 위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루터대학교 루터대학교로 모여 들었다.

루터교회는 교회를 개혁된 교회(Reformed-Church)가 아니라 개혁 중인 교회(Reforming-Church)라고 부른다. 교회의 변화는 멈추어 질 수도 완료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503주년을 맞이하면서 Drive-in 예배를 준비한 원종호 목사(춘천루터교회 목사-전 종교개혁 500주년 준비위원장)는 한국 교회가 끊임없이 새로운 교회의 모습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번 예배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김철환 목사(기독교한국루터회 증경 총회장)는 1505년 7월 2일 루터가 슈토테른하임에서 경험한 벼락 사건과 바울의 회심 장면을 소개하면서 “위대한 신앙 선배들에게 생의 방향을 바꾸는 선택 순간이 있었던 것처럼, 이 시대 교회에게도 코로나 시대는 변화와 선택의 시간”이라고 설교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의 예측이나 계획으로 된 것이 아니듯, 루터에게도, 바울에게도 주님의 은총으로 삶의 궤도 수정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 위기의 시대가 우리에게도 삶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비대면 드라이브인 예배에 참석한 최해준 집사는 “드라이브인 예배라는 특별한 예배로 종교개혁 503주년 기념 예배를 드리게 돼 걱정아닌 걱정을 했었다”면서 “그런데 야외 예배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게 들리는 집례와 예배로 오히려 집중되고 은혜로웠다”고 예배 소감을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