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유로 감리회 역사상 최초 ‘온라인 총회’로 개최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 제34회 총회가 29일 오후 1시 서울 꽃재교회(김성복 목사)를 비롯해 전국 10개 교회에서 개최됐다. 기감의 이번 총회 역시 지난 9월 치러진 장로교단들의 총회와 같이 코로나19 탓에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타 교단들과 마찬가지로 역사상 처음이다.

이날 총회는 유래 없이 순조롭게 진행된 데 이어, 감독회장 및 감독 이ㆍ취임식도 은혜롭게 치러져, 12년 전 두 번째로 치러진 ‘4년 전임제 감독회장 선거’ 이후 사회법에 의해 다수의 감독회장직무대행 및 임시감독회장이 세워짐에 따라 현안 수습에 급급했던 교단 운영과 달리 안정적 교단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오후 1시 개회예배로부터 시작된 기감 제34회 총회는 개회 및 조직, 본부보고, 자치단체보고, 기관보고, 감사및 회계보고, 분과위원회 보고, 입법의회 회원선출, 각 기관이사와 위원파송 등의 회무를 축소 진행한 뒤 감독•감독회장 이•취임식을 끝으로 오후 6시 폐회됐다.

개회 후 서기 선출과 관련, 의장인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자벽을 통해 선임하려했으나 총대들의 반대에 부닥쳐 표결까지 간 끝에 ‘신임 감독회장이 자벽권 행사’에 밀려 이철 신임감독회장이 추천한 인물이 총대들의 승인을 받아 서기와 부서기로 선임됐다.

이후의 회순은 빠르게 진행됐다. 각 연회별 입법의회 총대 명단은 취합해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본부와 평신도단체의 보고는 문서로 대신하고 본부 임원들과 단체장들의 인사로 대신했다.

회계와 감사보고는 문제가 되는 부분을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수정 첨삭하여 받기로 했다. 분과위 보고 역시 위원장 인사로 대신하고 추후 각 분과 상임위원들 중심으로 토의하여 토의내용을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보고하기로 했다.

 

이어 오후 4시 40분 감독·감독회장 이취임식이 거행됐다. 새롭게 당선된 감독회장과 감독은 감독회장 이철 목사, 서울연회 이광호 목사, 서울남연회 김정석 목사, 중부연회 정연수 목사, 경기연회 하근수 목사, 중앙연회 최종호 목사, 동부연회 양명환 목사, 충북연회 안정균 목사, 남부연회 강판중 목사, 충청연회 유명권 목사, 삼남연회 황병원 목사, 호남특별연회 박용호 목사, 미주자치연회 임승호 목사 등이다.

이들은 이취임식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교리와 장정을 준수하고 연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하여 감독의 직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하나님과 모든 교역자 앞에서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다짐했다.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이철 감독회장 당선자에게 감독회장 취임패와 스톨, 뱃지, 팬던트, 그리고 총회기를 전달했다. 이어 이철 감독회장은 12개연회의 감독 당선자들에게 취임패와 스톨 배지, 팬던트를 전달했다.

29대 감독회장에 취임한 이철 신임 감독회장은“앞으로 헤쳐 나갈 일이 엄중하고 무겁지만 감독님들과 마음을 합해 난관을 극복하고 감리회가 ”면서 “세상의 빛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취임사를 했다.

한편, 이철 감독회장과 각 감독들은 취임 후 첫날인 30일 양화진 선교사묘원과 은퇴여목회자 안식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첫 직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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