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전광훈과 선 긋는 ‘보수의 품격’ 보여줘야"

▲ 2일 퇴원 후 가진 전광훈 목사의 기자회견 모습(YTN 뉴스 화면 캡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권혁률)는 <8월의 주목하는 시선 2020>으로 "‘전광훈의 폭주’, ‘국민의 힘’이 ‘결자해지’해야"를 선정했다.

NCCK 언론위원회는 "2019년 12월 ‘전광훈의 질주(疾走)’를 지적했으나 이제 그의 행보는 우리 사회의 공동체적 안녕과 방역을 위협하는 ‘폭주(暴走)’가 됐다“면서 ”그의 질주에 박차를 가한 자유한국당의 후신인 통합당(국민의 힘)은 그의 ‘폭주’를 막을 권한과 책임이 있다“고 다시 전광훈을 2020년 8월, ‘이달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NCCK 언론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이달의 주목하는 시선’(이하 시선)으로 “‘정교 한통속’ 전광훈의 질주(疾走)”를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시선’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이던 전광훈 목사에 대해 “목사의 탈을 쓴 범법자일 뿐”이며 “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참회'”라고 권고했었다.

NCCK 언론위원회는 그런데 8개월 지난 지금 “전 목사는 광복절 집회와 코로나19 재확산을 계기로 저주와 광기의 언어를 내뿜는 ‘독사의 자식’에서 국민을 고통과 질곡을 넘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인도하는 ‘사탄의 자식’으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씨가 ‘전국적 인물’로 부상한 ‘전광훈 현상’과 전 씨의 부침을 되돌아보면, 그를 ‘괴물’로 키운 자양분은 극우 정치권 및 극우 유튜버들의 ‘패륜적 동거’와 보수 언론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밀어주기였다”고 못박았다

이어 “전광훈과 자유한국당은 ‘한통속’이었다. ‘전광훈 현상’이 더는 ‘국민의 짐’이 되지 않으려면 ‘국민의 힘’으로 문패를 바꿔 단 통합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면서 “(전광훈과의 선 긋기를 통해) ‘김종인표 보수의 품격’과 ‘(극우 태극기 세력과) 차이나는 클라스’를 보여줄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의 ‘(주목하는) 시선’에는 김당 UPI뉴스 대기자, 김덕재 전 KBS PD, 김주언 열린미디어연구소 상임이사,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겸임교수,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정길화 아주대 겸임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가나다순).

한편, 코로나19에 확진돼 17일간 입원 치료를 받고 2일 퇴원한 전광훈 목사는 퇴원하자마자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 조치는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면서 순교까지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적반하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경찰은 전 목사의 사택 등 4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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