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목사 '목양 칼럼' (123)

 

성경은 절규로 물들어 있습니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하나님 앞에 몸부림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때로는 자식을 잃고, 때로는 질병의 고통 때문에, 때로는 이루어야 할 기도제목 때문에, 때로는 애통함이 차고 넘쳐서 등.

하지만 마음의 고통 때문에 하나님 앞에 나와 절규하는 장면들은 더 많습니다.

세상에 가슴 아픔이 한이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다루심이 있기에 우리는 믿음으로 이겨냅니다. 그러나 고통과 절망의 터널을 통과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행복이라는 선물은 그냥 얻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을 꿈꾼다면 치열하게 가슴 아픈 순간들을 싸워내야 합니다.

터널을 통과할 때 빛을 봅니다.

빛 가운데 사는 자는 어둠을 이미 경험한 자입니다. 어둠속에서 차라리 가슴 아파 소리를 낼지라도 그 과정을 처절하게 이겨낸 자들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소리통이 있습니다. 온 몸에서 흘러나는 소망의 노래는 온 몸에 스며있는 가슴 아픔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갈은 광야에서 이스마엘을 끌어안고 울었습니다. 과부는 재판장에게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간청합니다. 수가성의 여인은 자기 인생을 풀어달라고 예수님께 매달렸습니다.

성경의 모든 사건마다 숨어있는 가슴 아픔은 우리 인간이 겪어내야 하는 전부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기록된 것이며, 우리의 삶으로 다시 살아내는 것입니다.

가슴 아픈 모든 것은 소리를 냅니다. 다시 행복을 꿈꾸기 위한 자격은 어둠을 통과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얻은 인생인데, 승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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