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교회發 집단감염 잇달아…다시 방역조치 강화 가능성도

▲ '방역지침 준수' 포스터가 붙어 있는 반석교회 입구 모습(YTN뉴스 화면 캡쳐)

주일을 앞둔 시점에 경기도 고양시 소재 소형교회 2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한국교회가 다시금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방역당국에 의하면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와 관련하여 지난 5일 지표환자 확진 후 접촉자 조사(18명) 결과, 7명(가족1, 교인5, 교인 가족1)이 추가 확진되어 7일 정오 현재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서는 7명(격리 중 2명,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이들 교회에서는 교인들이 예배 후 함께 식사한 사실이 공통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기쁨153교회의 경우 지하 1층에 있어 창문과 환기시설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 종교행사에서는 다시금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특히 ‘3밀’(밀폐·밀접·밀집) 환경일 수밖에 없는 소규모 교회에 각별한 주의를 요했다.

교회의 경우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특성상 교인뿐만 아니라 이들의 가족·지인에게 전파되는 과정에서 지역 감염이 급속히 번질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7일 브리핑에서 “여전히 소규모 교회나 소모임 등을 통한 집단발병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종교행사 중에는 마스크를 절대 벗으면 안 되고, 침방울로 감염전파가 될 수 있는 단체식사, 성가대 활동, 찬송 그리고 소모임은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유사한 사례들이 계속될 경우 예전에 했던 방역조치(지난달 10∼23일 2주간 기도회, 성경공부 모임, 성가대 연습을 비롯한 교회 소모임 등을 금지한 집합제한 조치)를 강화하는 것도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왜 교회만 갖고 그러느냐’는 볼멘소리를 하기에 앞서, 교회가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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