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청주서 열린 집회에 코로나 확진자 6명 참석 뒤늦게 확인

▲ 지난달 31일 청주 신율봉공원에서의 이스람종교집회 모습 (연합TV 뉴스 화면 캡쳐)

한국교회가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앞장서고 있음에도, 집회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유독 기독교에 대해서만 강력하게 대처해 온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들.

그러느라 이슬람교는 방치했는지, 300명 넘게 모인 이슬람 종교행사에 코로나 확진자 6명이 참석했음에도 방역당국과 지자체가 행사 개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이를 확인하고 대처 중이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3일과 4일 청주에서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이 지난 달 31일 청주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은 ‘이드 알 아드하’, 우리말로 ‘희생절’이라고 불리는 이슬람교의 최대 명절로 전 세계 무슬림들이 예배를 드리게 돼 있다. 그래서 청주와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이 예배를 드린 것이다.

이날 행사는 청주 흥덕구 복대동에 소재한 ‘청주 이슬람 문화센터’가 주최했는데 청주에는 이슬람 사원이나 성원이 없어서다. 그래서 예배 장소도 공원이다.

당시 참석자들은 방명록을 작성하고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등을 꼼꼼히 한 것으로는 확인됐다. 하지만 예배 이후 마스크를 벗고 빵과 음료를 나눠 먹는 등 거리두기 지침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행사에는 341명의 무슬림이 참석했다. 이에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참석자 명단을 확보 전수 조사 중이다.

충청도에는 종교 담당 부서가 있는 데도 이슬람교를 염두에 두지 않았던 탓에 종교행사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주, 진천, 음성에 이슬람 문화센터가 있다는 것도 무슬림 확진자 발생 후에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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